소개글
작가 기형도에 관한글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기형도 연보
2. 기형도의 삶과 작품 세계
2.1 어린시절의 가난
2.2 누이의 죽음
2.3 사랑의 아픔
3. 기형도 시의 특징
3.1 방황과 절망
1) 죽음의 모티브
2) 현실과 환상의 경계 속 고통
3) 고정된 것의 부정
3.2 늙은 청춘
3.3 감춰진 희망
3.4 침묵을 통한 이야기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기형도 시인은 29살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다. 김현이 기형도의 시 중에서 하나를 택해 제목으로 삼은『입 속의 검은 잎』이라는 기형도의 유고시집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고만 그를 위해, 그의 작품들이 세상 빛을 볼 수 있도록 펴낸 단 하나뿐인 기형도의 시집이다.
그가 데뷔한 1980년대는 노동문학이나 현실참여문학이 당위였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형도의 시를 살펴보면 80년대 문학의 흐름에서 비켜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의 시는내면적인 어둠이나 절망을 중심으로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장 열정이 넘쳐야 할 청춘에 그 시대 가장 어둡다고 할 수 있는 시를 남긴 기형도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이다. 그의 시는 소설, 연극, 영화 등 많은 문화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짧은 문학 활동을 가진 기형도의 시를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서는 기형도의 연보를 알아보고 그의 생애에 있어 시 창작에 영향을 미친 사건과 함께 관련된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 있어 전반적인 특징들을 살펴볼 것이다.
2. 기형도의 삶과 작품 세계
시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인의 삶을 통한 탐구가 있을 때 더 잘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시의 모든 것이 시인의 생애로 환원되어서 설명될 수 없다고 보는 견해로 부정되기도 하지만 기형도의 작품에는 유년 시절의 삶과 추억, 그리고 아픔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청년 시절의 이별의 아픔까지 그려져 있어 그의 생애와 작품을 함께 살펴본다면 그의 작품 세계에 좀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1 어린시절의 가난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엄마 걱정」
참고 자료
김현, 「영원히 닫힌 빈방의 체험」, 『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 지성사, 1989.
기형도, 『기형도 전집』, 문학과 지성사, 1999.
남진우,「숲으로 된 푸른 성벽」,『사랑을 읽고 나는 쓰네』, 솔, 1994.
장정일,「기억할 만한 질주, 혹은 용기」,『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솔, 1994.
이광호,「묵시와 묵시 : 상징적 죽음의 형식」,『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솔, 1994.
이명원, 「부조리한 시대의 절망」,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새움, 2005
김명인, 「기형도에게」, 『자명한 것들과의 결별』, 창비, 2004
엄경희, 「상자속에 채집된 아이러니적 존재」, 『행복한 시인의 사회』, 소명출판,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