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론, 현대시의 난해성 문제에 대해서

소개글

현대시의 난해성(어려움) 문제에 대해서 조사하고 정리한 국어국문학 전공과목 조사발표자료입니다. T.S.Eliot, Y. Winters 등 서양 학자들의 이론과 함께 이상의 시 <오감도>, 조정권의 <고요 시편(詩篇)>, 서정주의 시 <바다> 등을 예시로 들어 정리해 두었기에 공부하시는데 편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현대시, 특히 현대시의 표현방법이나 경향, 여러 시들에 대해 공부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흔히 현대시는 난해하다고들 한다. 작품을 읽어보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자하는 것인지 이해 불가능한 시들이 많다. 때로는 난수표와 같아서 일반 독자의 접근을 불허하는 경우의 시도 있다. 예를 들어, 193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 이상의 「오감도」연작시를 대하면서 독자들은 먼저 당혹감부터 느꼈을 것이다.

「오감도」
1 2 3
1 ․ ․ ․
2 ․ ․ ․
3 ․ ․ ․
3 2 1
3 ․ ․ ․
2 ․ ․ ․
1 ․ ․ ․
∴nPh=n(n-1)(n-2)…(n-1+1)
(腦髓는 부채와 같이 圓에까지 展開되었다. 그리고 完全히 回轉하였다.)

이 시는 얼핏 보면 시라기보다는 무슨 수학공식이나 기하학의 도표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언어유희나 숫자 놀음같은 시를 보고 당시 독자들은 ‘미친 자의 잠꼬대’라고까지 혹평하였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에 대한 친근감이 아니라 거부감을 느끼면서 그 결과로 독자는 시에서 멀어지고 시인은 독자가 없는(독자가 멀리하는) 시인이 되어 자기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버리고 만다. 시인과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의 단절, 바벨탑적인 언어현상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시의 본질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T. S. Eliot(엘리엇)는 최초의 난해시인으로서 Browning을 예로 들면서 그 원인으로서 세 가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것은 시인이 모호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 사정, 신기에 대한 편집, 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의 선입견 등이다. 결국 현대시가 난해해지는 이유는 시인과 독자, 양편에 책임이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한국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 최원규, 대방출판사, 1982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 김태형, 문원각, 2003
<현대시의 이해와 작법>, 김광림, 을파소, 1999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