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서

목차

1. 서론
2. 이기영의 생애
3. <고향> 전 - 신경향 문학, 내용과 형식논쟁, <민촌>, <서화>
4. <고향> - 등장인물과 작품분석, 사상
5. <고향> 후 - 카프 문학 쇠퇴
6.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 지향하고자 하는 길
이광수. 염상섭. 채만식를 빼고 한국 근대 소설사를 서술할 수 없듯이 민촌(民村) 이기영을 배재한 한국 근대소설사는 상정할 수 없다. 그는 근대 소설사의 한 축인 경향(프로)소설을 대표하는 가장 우수한 작가였다는 점과 이론 주도의 경향문학을 실체화하였다는 점. 그리고 경향문학의 치명적 맹점인 추상적 관념성을 준엄한 리얼리즘 정신을 통해 극복해 나아갔다는 점. 또 농민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출하였다는 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프로문학에 가장 적대적이었던 김동인조차 이기영에 대해서 사실문예의 완벽에 도달한 사람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일제하 문단에서 이광수와 어깨를 겨눌만한 문학사적 봉우리에다 위치시킨 평가도 있었다.
반면 조연현은 이기영에 대해 공식적 기계적인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작가라 하여 명백히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하였다.
〈 이기영의 모든 소설은 거의 전부가 일정한 공식적 기계적 기초 위에 서있다. 재재는 한결 같이 빈궁이었으며, 주제는 언제든지 빈궁의 비참이 아니면 그 빈궁의 책임이 경제적 부유층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구성은 꼭 같이 빈자는 선(善)을 대표하고 부자는 악(惡)을 표상하는 것이었다. 그의 작품에는 의례 소작이나 공장 직공들이 등장하는데 그들과 대조되는 인물은 언제나 지주가 아니면 공장주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소작인이니 직공은 언제나 긍정적인 인물이며, 지주나 공장주는 의례히 부정적인 인물로 설정되는 것이다.〉
이기영은 아래의 문제들로 인하여 우리 문단사에서 제외된 작가였다.
첫째 이기영이 일제 식민지 시대의 계급문학 운동을 소설적으로 실천했던 중심인물이라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식민지 시대 계급문학 운동을 어떤 각도에서 이해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우리 문학의 정신적인 지류를 이데올로기 배제론에 입각하여 설명해 온 순수입장에서 볼 때, 이기영의 문학은 문학사의 주류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식민지 시대의 민족문학운동을 민족주의적 지향과 사회주의적 지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계급문학을 민족문학 운동의 일환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기영의 문학은 매우 중요한 문학사적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둘째 해방직후 문인 집단의 월북 문제와 연관된 이데올로기의 선택에서 찾아진다. 그의 월북은 문인 집단의 월북 과정에서 볼 때 제일 앞선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며, 정치 체제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문제시 될 수밖에 없었다.

참고 자료

<민촌 이기영 문학연구>, 김상선, 국학자료원, 1999
<이기영, 이야기꾼, 리얼리즘, 이데올로그>, 조남편, 건국대학교출판부, 2002
<현실 변혁의 소설 담론, 이기영 소설연구>, 이기영, 국학자료원, 1997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