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 시대구분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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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사교과서의 시대구분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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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교과서의 시대구분을 논하려면 먼저 역사에서 시대구분을 하는 이유와 시대구분의 기준을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역사의 시대구분이 학교교육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지 아니면 역사학과는 다른 적용이 필요한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역사에서 시대구분을 하는 이유나 목적은 일반적으로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며 하나의 시간의 영속적인 흐름인 역사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전해 왔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효과적 내지 효율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 시간에서 수많은 점들로 존재하였을 일들을 하나의 일관된 체계 내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일관된 체계라는 것이 역사발전의 객관적 원리가 될 것이다.
그런데 보통 국사교육에서 시대구분을 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이해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면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역사를 발전적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연구의 기본 목적일 것이다.
하지만 역사가 발전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원시시대는 사람들이 걸어 다녔는데 지금은 자동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역사가 발전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가? 현대사에서 해방 후의 한국사회랑 70년대의 한국 사회를 비교했을 때 70년대 사회가 더 발전된 사회인가? 당연히 과학기술 등은 발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자유면에서는 해방 후의 사회가 낫지 않은가 한다. 각 지역에서 자주적으로 건준을 꾸리면서 그 시대의 모순인 토지제도를 개혁하려고 노력한 해방 직후의 사회가 자유가 억압당한 70년대 보다 발전된 사회가 아닐까? 역사가 발전해왔다는 것은 역사의 주 대상인 ‘인간’의 삶이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한 과정으로 역사는 발전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역사가 발전할 것이라는 것은 단순히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인간이 편리한 삶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도 더 민주적인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며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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