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한 반성문을 쓰는 시간 비평문

소개글

한국현대문학 소설 부분 중 최시한 작가의 소설 <반성문을 쓰는 시간>에 대한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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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파놉티콘(panopticon)은 죄수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목적으로 영국의 제르미 벤담이 고안한 원형감옥이다. 원형감옥 안에서 죄수들은 어느 곳에서 자신을 감시하고 있을지 모르는, 보이지 않는 감시 속에서 감시에 대한 강박관념에 끊임없이 시달리며 그 결과 스스로 규율을 지킬 수 밖에 없다. 최시한의 <반성문을 쓰는 시간>에 나오는 학교,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환경 역시 파놉티콘과 다를 바 없다.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자신들이 한 행동이 왜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고 그들은 무기정학이라는 처분과 함께 공책에 매일 한 쪽씩 반성문을 쓰라는 벌을 받는다. 반성문을 쓰는 동안 주인공은 끊임 없이 보이지 않는 감시 속에 시달리고 얽매이게 된다. 결국 주인공은 누군지도 모르는 ‘당신’을 위해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차곡차곡 쓴 반성문을 17일에 그만 둔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어떠했는가? 중학교 3학년 때에 친구와 함께 모르고 간 자리로 인해 우리 집은 발칵 뒤집혔다. 단지 나는 학교가 일찍 끝나 학원 가기 전 빈 시간을 때우기 위해 집에 가는 길에 반 친구와 학교 근처에 있는 산에 놀러 간 것이 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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