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 주인공의 복식 분석(은희, 영수 등)

소개글

영화 `행복`을 보고 영화 속 주인공의 복식을 분석.

목차

1. 들어가며
2. 영화 ‘행복’에서 보여지는 패션의 흐름 (영수, 은희 그리고 수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올해 두 번째로 영화관에 갔다. 영화는 좋아해도 영화관이라는 장소는 영 내키지 않는 이상한 심보 때문인지, 어쨌든 올해 유난히 발걸음이 뜸했던 영화관으로 오랜만에 가서 본 것은 허진호 감독의 ‘행복’. 일찍이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의 까만 코트 그리고 빨간 머플러와 대나무숲을 기억하기 때문에, 이번 영화 또한 가슴 찡한 대사 뿐 아니라 패션과 비주얼에 대한 기대 속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2. 영화 ‘행복’에서 보여지는 패션의 흐름 (영수, 은희 그리고 수연)
- 영수/ 영화의 흐름과 감정기복에서 보여지는 패션의 변화
첫 scene은 영수(황정민)가 운전을 하며 담배를 물고 연신 투덜대는 장면. 클럽을 운영하며 왕년엔 잘 나갔다지만 지금은 실연당한 데다 친구에게 손을 벌려 근근이 입에 풀칠이나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그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것이 그의 복장이 아닌가 할 수 있었다. 금목걸이만 안 했을 뿐 건달의 모습이 역력한 행색에 비해 영수의 차림새는 항상 절제된 불량함을 보여주는데, 술에 취해 비틀거릴지언정 늘상 블레이저에 셔츠 혹은 깔끔한 브이넥 티셔츠를 말쑥하게 차려입은 모습이다. 물론 셔츠라면 단추를 두세개 쯤 풀어주는 옵션이 붙긴 하지만.
하지만 그런 그에게 간경변이라는 병마가 찾아오고, 유학이라는 빌미로 그가 향한 곳은 촌구석 어딘가에 위치한 희망의 집. 버스에 택시에 굽이굽이 타고 들어간 곳에서 그는 건강을 얻고 한 여자의 사랑을 얻는다. 혈혈단신으로 들어온 곳이건만 떠나는 길은 혼자가 아니다. 시골에서 은희와 동거를 시작하며 점점 농촌 청년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접 보진 않았지만 어렴풋이 떠오른 것은 ‘너는 내 운명’에서의 김석중으로 분했던 모습이라면 이렇지 않았을까(물론 전도연을 만나기 위해 나름 멋부린 복고풍의 모습이 아닌 일상의 그것). 진정한 농사꾼으로 거듭난 그는 트랙터를 몰고 약초를 캐며, 후줄근한 남방에 츄리닝 바지를 입고 밀짚모자를 쓰며 목에는 타월까지 두른 영락없는 농촌 청년의 모습으로 변한다. 어찌 보면 모든 것을 잃고 새로운 시작을 했다고 볼 수 있음에도, 그는 초라한 행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사랑하는 여인 그리고 건강한 몸을 얻은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