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가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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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에 가해지는 서구 제약회사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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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콘스탄틴 가드너”를 감상하였다. 제약회사들이 아프리카를 무대로 하여 죽어가는 수백만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고, 그로인한 막대한 이익을 취해가는 작태를 고발하고 있는 내용의 영화였다.
거대 제약회사가 아프리카의 가난한 민간인들에 병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무료로 약을 지급한다. 그렇지만 제약회사가 무료로 약을 지급하는 착한 경우는 없다. 사실 그들이 아프리카에 무료로 약을 제공하는 목적은 일제 지배 하에서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행한 마루타(생체실험)처럼 아프리카인들에게 행해지는 끔찍한 생체 실험인 것이다. 약의 부작용으로 죽는 지경까지 이르러도 마땅한 다른 약이 없는 아프리카인들은 그 약을 받아서 먹는 수밖에 없다. 무슨 약인지도 모른채 자신들의 병을 낫게 해준다는 것을 믿고 말이다.
제약 회사들은 돈 많은 선진국들의 심장병, 비만과 같은 병을 고치는 약을 만드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을 뿐, 후진국들의 질병인 말라리아나 결핵 등 약을 먹고 치료만 잘하면 충분히 나을 수 있는 병들은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다. 이 영화에서 역시 그렇게 그려내고 있다. “합법적인 생체실험” 그들의 주장대로 어차피 죽을 사람들이라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사용되어도 그만이겠지 하고 말이다. 영화 속에서 약의 부작용으로 사람이 죽어나가도 버젓이 약을 지급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약품업계의 로비와 그들의 윤리의식에 관해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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