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외부에 있는 그녀들

소개글

경계의 외부에 있는 그녀들

목차

1.‘관계’를 찾아서
성적 정체성의 탐색과 새로운 관계를 위한 여행
2. 경계의 외부로 미는 힘 - 소통부재의 관계
부정되는 육체, 부정되는 언어, 부정되는 ‘나’
3. 상호적 관계로 결합하는 힘 - 대화적 관계
‘그녀’들이 공유한 경험과 염화시중의 언어
4. 무한 자유주의적 관계의 가벼움에 대하여.

본문내용

성적 정체성의 탐색과 새로운 관계를 위한 여행
낭만적 사랑에 대한 기대와 가부장적 권위가 공존하는 오늘날의 가족은 상호 주체적 관계로 소통하는 친밀한 관계로 그려지기보다 서로에 대한 기대와 좌절로 훼손되는 소통 불가능한 관계로 그려진다. 소통 부재는 그녀들을 가출하게 하고, 모성을 거부하게 하며, 성적 자유를 희구하게 하고, 이혼하게 한다. 자본주의의 성숙과 더불어 선택의 여지 없이 사적 영역의 전문가로 성장해 온 여성들에게 시랑이라는 화두는 희망이며 유배지이다. 온다고 하였으나 오지 않는 고도이다. 고도를 기다리던 여성들은 진정한 관계를 찾아 떠난다.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서 그녀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질문한다. ‘나’는 누구인가? 아내이며, 어머니인 ‘나’는 끊임없이 자신을 비움으로써 오히려 그것이 되어지는 존재이기에 이와 같은 질문은 ‘우리’의 관계에 혼란스러운 파장을 부른다. 가족인 ‘우리’는 ‘나’의 억압, 여성인 ‘나’의 소멸을 토대로 하고 있었음이 복잡하게 드러나는 것은 바로 ‘나’와 ‘그’의 관계에 대해 탐색하는 순간이다. 혼란은 사회에서 그녀들에게 부여한 타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그녀 스스로 주체가 되려는 몸부림이며, 주체로서 관계맺기하려는 절박한 몸짓이다.
그러나 그녀들의 존재를 내건 처절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고도는 오지 않는다. 그녀들은 극단적인 외로움에 내몰리거나 위악의 가면을 쓴 채, 냉소적으로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간다. 마치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원죄인 것처럼, 그들은 덜 나쁜 상태가 되기 위해 불리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나’를 찾고, ‘우리`를 버릴 것인가. ’나‘를 버리고 ’우리‘를 찾을 것인가. 여성작가의 작품에서 이런 선택 앞에 놓인 답답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그것이 현재를 사는 여성들에게 가로놓인 외면할 수 없는 문제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