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란 책에서 주체의 죽음에 관한 글이 있습니다.
그 글을 비트겐슈타인과 비교해보며 썼습니다.
형이상학 수업시간에 발표한 글이니 도움 됐음 좋겠습니다.
목차
1. 들어가며 - 근대철학의 딜레마
2. ‘나’의 문법적 오류
3. 사적언어 논의
4. 나오며 - 매트릭스는 부도덕한가.
본문내용
1. 들어가며 - 근대철학의 딜레마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이 명제를 통해 데카르트는 자신이 만난 자아의 존재가 가장 확실한 지식이며, 자아는 교정이 필요 없는 절대적 확실성을 보장받는다고 생각하였고, 이로부터 데카르트는 인간적 존재만이 실체로서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근대 이후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나 혹은 나의 마음과 나의 의식은 철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본적 토대였으며, 나의 의식을 통해서만 사유가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주체는 자신을 포함해서 인식하는 대상이 진리인지 아닌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이다. 예를 들어 자신을 거울을 통해 본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나 거울을 통한 자신의 얼굴이 자신과 같은지 확신할 수 없다. 옆에서 누군가가 거울에 비친 것과 내가 같다고 말해주지 않는 한 나는 스스로 절대 알 수 없다. 데카르트도 이를 인식하고 신을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신은 죽은 지 오래다. 그렇다면 주체와 대상, 즉 거울 속의 얼굴과 나의 얼굴이 일치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떤 지식이나 인식이 진리인지 아닌지는 결코 확인할 수도 없고 보장할 수도 없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의문은 계속된다. 주체는 과연 있는가. 있다면 어디에 있는가. 진리를 확인할 방법은 존재하기는 한 것인가. 원래 주체란 것이 없는 것은 아닐까. 애초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은 아닐까. 코기토의 딜레마를 극복하는 데에는 많은 난점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철학자들이 데카르트가 절대 진리처럼 확립한 것이 어쩌면 다 허상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근대철학의 해체가 시작된 것이다. 정신분석학, 정치경제학, 계보학, 언어학, 인류학 등 많은 분야에서 주체의 죽음을 주장했다. 그 중에서 사적언어의 불가능을 증명하면서 데카르트적 주체를 비판한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참고 자료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이영철, 『철학적탐구』, 책세상, 2006.
박병철, 『비트겐슈타인』, 이룸, 2003.
이왕주,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호형출판, 2005
양성만, 〈트락타투스의 신비〉, 《철학연구》, vol16,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1993.
이상룡, 〈비트겐슈타인과 주체〉, 《대동철학》, vol27, 대동철학회, 2004.
박병철, 〈 논문 : 비트겐슈타인의 사적언어논의〉, 《철학》, vol72, 한국철학회, 2002.
김현영, 「비트겐슈타인의 심리철학 - 내면과 외면의 문제를 중심으로」, 부산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