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미술이아니다 -내용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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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뒤샹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나리자의 그림에 콧수염을 그려 넣고 <L.H.O.O.Q.>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L.H.O.O.Q.는 불어로 빨리 읽으면, "Elle a chaud au cul"라는 문장과 같은 발음이 됩니다. 이 문장은 "그녀의 엉덩이는 뜨거워"라는 의미입니다.
뒤샹은 우리가 전형적인 미의 표본으로 생각하는 모나리자를 콧수염을 단 상태에서 또다시 예술이라는 이름 하에 대중 앞에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뒤샹은 전통적인 미의 개념과 그러한 미를 추구하는 예술의 개념에 대해서 조롱하고 야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것만이 예술인가? 이렇게 콧수염을 단 모나리자도 얼마든지 예술이 될 수 있지 않은가? 마치 이러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 또한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예술가라는 존재가 적어도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기술적인 면에서 더 뛰어난 사람을 뜻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듣는 것도 같습니다. 우리의 상식은 최소한 미술가라고 한다면 우리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리는, 그러니까 그림 그리는 능력이 우리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처럼 콧수염을 다는 일은 반드시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러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뒤샹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상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예술가 개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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