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스 스티븐즈(Wallace Stevens)의 시와 시론
- 최초 등록일
- 2007.10.15
- 최종 저작일
- 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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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글은 20세기 미국 시인 월러스 스티븐즈(Wallace Stevens)의 시와 시론을 소개한다.
목차
<월러스 스티븐즈(Wallace Stevens)의 시와 시론>
1. 시집 『하모니엄』(Harmonium) 한글 번역시 8 편
1. 지상의 일화(Earthly Anecdote)
2. 백조들에 대한 비난(Invective against Swans)
3. 캐롤라이나에서(In the Carolinas)
4. 볼품없는 나신이 봄의 항해를 떠나다(The Paltry Nude Starts a Spring Voyage)
5. 거인에 대한 음모(The Plot against the Giant)
6. 왕녀 마리나(Infanta Marina)
7. 어둠의 지배(Domination of Black)
8. 눈사람(The Snow Man)
2. 시론집 『지상의 천사』(The Necessary Angel)의 앞부분 번역
I. 귀한 기수(騎手)와 말소리
본문내용
I. 귀한 기수(騎手)와 말소리
플라톤은 『파이드로스』(Phaedrus)에서 한 사람의 영혼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비유(figure)를 한 쌍의 날개 달린 말과 수레꾼이 합해진 본성이라고 하자. 한데 신들의 날개 달린 말들과 수레꾼은 모두 귀하고 존귀한 혈통이지만 우리들은 잡종의 혈통이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한 쌍의 말을 모는 수레꾼이 있으며, 말들 가운데 한 마리는 귀하고 존귀한 근본을 가지며 또 다른 말은 귀하지 못하여 천한 근본을 갖는다. 하여 당연스레 이들을 다루기가 무척이나 고생스럽다. 나는 여러분에게 사멸하는 창조물이 불멸하는 창조물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려 한다. 영혼 또는 생명 있는 존재는 생명 없는 존재를 보살피고, 다양한 형상으로 나타나서 천상(天上)을 온통 가로질러 수놓는다. 영혼이 완전할 때는 그리고 날개를 활짝 펼쳤을 때는 위로 솟아올라 우주의 통치자가 된다. 하지만 불완전한 영혼은 날개를 잃고 급기야 비상(飛上) 중에 기운을 잃어 딱딱한 지면 위에 안착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 모습에서 플라톤의 순수시를 곧장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는 코울리지가 플라톤의 넌센스(nonsense)라고 부른 소중하고 화려한 면모를 알아보게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수레꾼과 동일시하며, 사실상 그를 대신해서 그의 날개 달린 말들을 몰아 천상을 온통 가로질러 수를 놓고 있다. 그때까지도 위의 글을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는 영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우리가 비상 중에 기운을 잃어 급기야 딱딱한 지면에 안착을 할 지도 모른다는 기억을 상기한다. 비유(figure)가 허름해지고 소박해진다.
참고 자료
Stevens, Wallace. The Collected Poems of Wallace Stevens. London: Faber and Faber, 1984.
---. The Necessary Angel: Essays on Reality and the Imagination. New York: Vintage Books,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