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유능력

소개글

인간의 사유능력- 하이데거를 중심으로한 철학리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반적으로 인간은 사유할 수 있는 자로 불리고 있는데, 이것은 당연한 이론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성적 생물이기 때문이다. 이성, 즉 라시오(ratio)는 사유에서 발현된다. 이성적 생물로서 인간은 의당 사유하고자 한다면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아마도 사유하기를 원하면서도 사유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필시 인간은 사유하고자 하는 이러한 의욕에서 너무 많은 것을 행하고자 하지만, 도리어 그 때문에 거의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인간은 사유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한 사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 하나가 우리가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보증해 주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만을 행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사유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표상작용을 언급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표상작용의 적중성은 진리와 동일한 것으로 취급되어 왔다. 다시 말해서 진리의 본질이 표상작용의 적중성으로부터 규정되고 있다. 만약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진술을 한다면 이 진술은 올바르다. 왜냐하면 그 같은 진술이 표상작용을 연이어지는 한 주일의 요일들에 일치시켜 봄으로써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를 알아맞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적중 상태의 유지는 우리가 적중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잃어버릴 수 있는 가능성에 늘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상작용은 무엇인가를 적중시키고는 있지만, 대상과 연관시켜서 따져 보면 올바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판단한다는 것은 올바른 표상작용인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올바르지 못한 표상작용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도대체 표상작용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사유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세계는 나의 표상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니체마저도 쇼펜하우어와의 대결을 피해 갈 수는 없었으며, 그 경우 니체는 대립된 의견을 피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쇼펜하우어의 원칙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 자료

《사유란 무엇인가》. 마르틴 하이데거 저. 권순홍 역. 1993. (주)고려원.
《사유와 존재 : 마르틴 하이데거의 길과 신학의 길》. 하인리히 오트 저. 김 광식 역. 1985. 연세대학교 출판부
《존재와 사유》. 에티엔느 질송 저. 박영도 역. 1985. 이문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