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청산별곡」은 총 8연으로 구성되어 있는 고려 가요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구성에 있어 논리성이 두드러지고 내용 또한 고도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주목된다.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전문이 실려 있고,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곡조와 제 1연이 실려 있다. 이 밖에도 악학편고(樂學便考)에도 전문이 실려 있으나 그 내용은 악장가사와 큰 차이가 없다.
「청산별곡」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하여 여러 분야에 걸쳐서 연구되어 왔다.
고려 가요 전체에 관한 연구에서 가장 활발히 논의된 것은 어구나 어석(語釋)에 대한 연구이다. 작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의미적 해석이 이루어져야 본격적인 작품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산별곡」에 대해서도 양주동의 여요전주(麗謠箋註)를 시작으로, 전규태, 박병채, 김완진, 서재극 등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어석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발생 연대 및 작자층, 주제 등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들에 의해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되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청산별곡의 어석 상의 논란
3. 내용에 대한 논의
4. 청산별곡의 작자에 대한 논의
5. 청산별곡의 화자에 대한 논의
6. 나가며
7. 참고문헌
본문내용
2. 청산별곡의 어석 상의 논란
가. 1연
① 살어리랏다
박병채, 전규태, 박노준
정병욱, 김형기, 이인모
살으리라, 살아갈 것이로다
살았을 것을,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② 청산
머루, 다래와 같은 야생 적인 식물이 있는 비세속적 공간 : 정병욱
거주와 안주의 장소로서의 자연공간 : 김복희
<청산별곡>에서의 청산을 현실적 공간으로 보거나 이상적 동경의 대상지로 볼 수도 있다. 또는 머루다래로 연명해도 현재의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고통이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일 수도 있다. 당시 내우외환으로 극도의 혼란을 겪던 고려인들의 마음속에 깃들여 잇던 안식의 공간으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공간이 아닌 마음의 표상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는 ‘청산’을 하나의 이상향으로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결국 자신의 마음에서 밖에 이루어 질 수 없는, 어쩌면 영원히 찾을 수 없는 ‘청산’이라 볼 수도 있다. 또는 현실적인 의미에서의 청산으로도 볼 수 있다.
나. 2연
① 우러라
‘울다’의 감탄형 : 우는구나 - 양주동
‘울다’의 명령형 : 울어라 - 김형규, 박병채
노래하라, 지저귀어라- 이어령
② 니러 : 일어나
③ 널라와 시름한 : 너보다 시름 많은
다. 3연
① 가던 새
날아가던 새 : 양주동, 박병채, 서수생, 전규태
갈던 사래 : 서재극, 신동욱, 박노준
가던 사람 : 이인모
가던 도중에 : 장지영,
김형규, 박병채는 날아가던 새의 의미로 해석했고 전규태 역시 같은 견해를 표했으나 막연하게 가는 것(行)이라기 보다는 날아가는(飛行)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신동욱, 서재극은 ‘가던 새’를 갈던(耕) 사래로 풀이하였다. 그 외에 서수생은 ‘가던 새’를 ‘믈 아래’와 결부시켜 ‘공중으로 날아가던 새의 그림자가 물에 비친 것으로 보았고, 김재용은 ’새‘를 자유를 갈망하는 시적 자아의 객관적 상관물로 보았다.
참고 자료
박노준, 청산별곡의 재조명, 고려가요의 연구, 새문사, 1990
박병채, (새로고친) 고려가요의 어석 여구, 국한자료원, 1994
신동욱, 청선별곡의 평민적 삶의식, 고려시대의 가요문학, 새문사, 1982
최철박재민, 석주 고려가요, 이회문화사, 2003
김명준, 고려속요집성, 다운샘,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