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역사교육-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고구려의 복식에 관하여
목차
1. 고분벽화에 관하여
2. 벽화에 나타난 복식의 특징
3. 복식에서 나타나는 신분
4. 옷으로 보는 성별
5. 머리모양
6. 관모(모자)
7. 이화(신발)
8. 장신구
9.지역적 차이(집안과 평양 지역)
본문내용
2. 벽화에 나타난 복식의 특징
가. 유(저고리)
상의의 기본형인 유, 벽화에서 식별이 가능한 저고리는 우리 저고리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다. 지금의 저고리보다 긴 길이로 눈에 띄게 길이가 긴 장유라는 것,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재킷과 같은 길이이다. 엉덩이 길이의 상의는 사람이 앉은 자세일 때 상체를 완전히 가려주므로 인체를 보호하고 활동하는데 가장 좋은 길이이다. 유는 대부분 전개형(前開型)으로서 곧은 깃을 겹쳐 여며 입는 직령을 전개ㆍ교임한 직령교임형(直領交姙型)의 형태이다. 유가 여며지는 방향에 따라 왼쪽으로 여며지는 것을 좌임, 오른쪽으로 여벼지는 것을 우임이라고한다. 소매는 통이 좁은 착수(搾袖)형태의 통수(筒袖)였다. 유의 깃둘레와 단, 소매끝에는 바탕과 다른 색으로 단을 둘렀다. 직물이 생산되고 염색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단을 짐승의 털로 둘렀는데 이는 맹수의 털을 옷의 둘레에 대어 입음으로써 악귀를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원시 신앙과, 추운 겨울에는 외풍을 막아 주는 기능 그리고 옷의 끝부분이 풀리지 않고 해지지 않게 하기 위한 봉제상의 이점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허리띠가 있을 뿐, 고름이나 단추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이 공통된다. 벽화에서 보이는 저고리의 모양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았다.
• 깃과 섶
깃 모양은 옷의 계통과 양식을 분간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 이를 직령(V-neck)과 원령(U-neck)으로 대별했을 때, 직령이 우리 옷 원형 저고리의 깃 모양이 된다. 벽화에 나타난 저고리의 깃 모양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깃 모양은 직령이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보인다. 대동강 유역 고분에는 직령과 원령이 섞여 있으나, 집안 고분은 직령 일색이며, 무용총 천장 받침에는 원령이 보이기도 한다.
벽화에 나타나는 깃의 모양을 요약해서 알아보면, 첫째, 평양 지역 고분의 인물들은 거의 다 우임이다. 좌임은 수산리 고분 동벽 인물 중 한명에게서 보일 뿐이다. 둘째, 집안 지역은 거의 좌임이다. 예외는 삼실총 제1실 남벽 좌부 벽화의 2인, 무용총 주실 동벽의 남자 무용수, 각저총과 개마총에 각 1인이 있는데, 특히 무용총의 경우에는 넓은 소매를 좌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셋째, 평양과 집안 지방 후기 고분은 사실적인 인물 풍속도가 별로 없으나, 여기에 나타난 신선들의 저고리 모양은 우임이다. 이상의 결과 때문에, 한때 고구려의 복식 임제가 ‘좌임→좌, 우임→우임’으로 변천된 것이라고 설명되었었는데 최근 새로운 연구결과들에서 보면 좌임과 우임이 시간적 간격을 두고 변천된 것이라기보다는 좌임과 우임이 동시에 유행한 합임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참고 자료
고구려 고분벽화 , KBS한국방송공사, (주)예당,1994
集眼고구려고분벽화 , 조선일보사출판국,1993.
北韓考古學藝叢書8권 高句麗古墳壁畵 , 조선화보사출판부,1986.
전호태,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사계절, 2000
이경자, 「우리옷의 전통양식」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