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제3세계 - 이름만으로도 낯선 그들 세계를 우리는 어쩌면 남의일처럼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냉전체제가 언제 그런 시대가 있었냐는 듯 해동되어 버리고 가라앉을것만 같았던 자본주의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탄생한 제 3세계 국가들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 아직도 그들은 정치, 경제적으로 제 3세계라는 오명, 혹은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으며, 피부로 느끼는 바로 우리나라도 어쩌면 아직 제 3세계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제 3세계의 다양하고 복잡한 인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문제점들을 일목요연하게 비판하고 파악했다.
목차
I. 머릿말
II. 왜 그들은 ‘제3세계’라 불리는가?
III. 식민지 국가에서 제3세계 국가로
Ⅳ. 제 3세계 정치
Ⅴ. 제3세계의 경제
VI. 제3세계 국가들의 다변화
Ⅶ. 제3세계 문제, 그들만의 문제인가
Ⅷ. 맺음말
본문내용
I. 머릿말
미국과 소련 두 국가의 입김 아래에서 얼어붙어 있던 세계는 소련이라는 현실사회주의 체제의 붕괴와 함께 점차 해동되었다. 분단 독일은 두 국가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서 벗어나 하나의 독일로 거듭나게 되었고 소련이라는 거인의 팔과 다리 (혹은 거인이 처음에 의도하였던 그의 방패와 갑옷)가 되어왔던 동유럽은 그들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부터 이 글에서 논의될 문제는 냉전으로 세계가 조금씩 얼어붙어 가고 있을 때, 그 속에서 자신들의 대지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그 대지 위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가길 원했던 국가들의 문제이다.
유럽 대륙의 국가들이 기계 문명의 빛 아래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혁명들을 이뤄내고 있는 동안 다른 대륙의 수많은 국가들은 이들의 빛을 더 밝게 빛나게 하기 위해 자신의 국가가 점점 어두워져 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번쩍이는 무기와 화려한 제국주의 이념 아래에서 그들의 피부는 더욱 어두워졌다. 하지만 빛 속에서 살아가던 국가들이 더 밝은 빛을 원하며 일으킨 두 번의 전쟁으로 빛을 가진 국가들은 그들의 빛을 잃었다. 세상에서 가장 밝았을 원자의 빛 아래 국가들의 빛 쟁탈전은 신에 의한 빛의 회수로 끝났다. 세상은 다시금 어둠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만 했다. 미국이라는 한 국가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시작은 빛을 얻지 못했던 국가들에도 해당되었다. 자신의 권리를 되찾은 그들은 이제 다른 국가를 위해 만들던 빛의 재료들을 자신들을 위해 사용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했다. 하지만 세계는 이들이 자신의 빛을 찾고, 이를 더 밝게 빛나게 만들 시간을 주지 않았다. 세계는 이념이라고 하는, 빛을 위한 길을 두 갈래로 나뉘어 놓고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길잡이를 따르기를 원했다. 수많은 길들이 존재함에도 두 길잡이는 양자택일을 원했고, 자신을 따르면 동지로,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적으로 이분화 하였다.
자신의 권리를 찾은 국가들은 고민 끝에 두 길이 아닌 제3의 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이끄는 길과 소련이 이끄는 길 사이에 자신들만의 길을 만들고 그 길을 따라 빛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신은 쉽사리 빛을 주지 않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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