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향가 문학 중 처용가에 대한 작품론~~
목차
1. 서론
2. 기존연구사 검토
2.1. 언어학적 연구
2.2. 종교(불교)적 관점의 연구
2.3. 민속학적 연구
2.4. 역사학적 연구
2.5. 문학적 연구
2.6. 그 밖의 연구
3. 작품의 원전 및 특성
4. 역사 문헌적 검토 (배경설화분석)
4.1 헌강왕대의 역사적 사실
4.2. 처용과 동해용 그리고 역신에 대해
4.3. 물러났다 vs 물리쳤다
5. 텍스트 확정
6. 작품분석(미학적 ․ 문학사회학적 분석)
7. 결론
본문내용
<처용가>는 『삼국유사』 卷第二 紀異 第二 「處容郞 望海寺」조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아내가 역신(疫神)과 동침하는 장면을 목격한 처용(處容)의 노래인데, 여기서 처용은 동해용의 아들이고 역신은 사람에게 역병(疫病)을 옮기는 귀신이다. 현대적 사고방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꿈같은 이야기다. 왜냐하면 이 노래는 지금으로부터 1,000여년 전에 불린 노래이며, 배경설화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삼국유사』, 「처용랑 망해사」, <처용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1,000년 전의 신라시대로 자신을 던져 넣을 필요가 있다.
향가 작품 중 <처용가>는 기존 연구자들이 논문 대상으로 삼아 가장 활발하게 연구한 작품이다.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기존의 연구들을 되짚어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연구자들이 「처용랑 망해사」조의 전체적인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여 <처용가>를 배경설화와 적절히 관련시켜서 분석하였는지, 노래에 대한 해독이 연구자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아 끌어당기기 식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는지, 천 년 전의 노래를 현대인의 사고방식만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등의 문제에 대해 따져본 후,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겠다. 또, 토론 과정에서 노래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발견되어 그것이 논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과감히 취할 계획이다.
본론의 진행 순서는 목차와 같다.
2. 기존연구사 검토
2.1. 언어학적 연구
언어학적 연구는 본문 비평적 경향으로 이두로 표기된 작품의 뜻을 밝히고 고증하는 어석적 연구들로 연구의 가장 기본 단계에 속한다. 설화와 노래에 대한 기존연구사는 뒤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그 동안 많이 논의되었던 ‘處容’의 어의(語義)와 어원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
양주동은 “處容은 속칭 ‘제융’이라 함에서 그것이 대개 ‘치융․제융’의 차자(借字)임은 확실하다”고 하면서, 그 원의(原義)를 풀지 못함은 유감이라고 했다.
지헌영은 ‘處’를 ‘곳’, ‘容’을 ‘’으로 읽어 ‘고시’으로, 이것은 ‘고시레’의 표기에 해당한다고 하였고, ‘고시레’는 다시 ‘구슐’로 소급되며 ‘구슐’는 남한 각지에 있는 민속으로 ‘고려(高麗), 광명(光明), 일명(日明), 한선(韓鮮)’의 뜻을 지닌 삼한의 대명사라고 하였다.
김선기는 처용을 ‘곶얼굴’로 읽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으나, “물의 검[神]은 바로 ‘미리’이니 그의 얼굴이 참으로 어엿뻤던 것은 가히 짐작하리로다”라고 하여 처용의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았다.
유창균은 처용이 역신을 물리친 주술적 힘을 가졌다는 점에서 무(巫)와 관련해서 생각하였다. 그는 ‘處容’에서 處의 성모 ‘ㅈ’과 容의 운모 ‘’을 결합하여 ‘즁’을 이끌어냈다. ‘즁’은 ‘무(巫), 사(師), 승(僧)’ 등의 뜻으로 쓰였는데, 이 노래의 ‘處容’은 ‘즁’이 ‘巫’의 뜻으로 쓰인 단계의 것이라는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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