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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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 -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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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아주 고질적이고 병적인 습관이 하나 있다. 일명 미루기와 딴 짓하기로 그것이 합쳐져서 나타나는 형태가 ‘시험기간에 책 읽기’이다. 그것은 시험기간에 읽는 책은 평소보다 몇 배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으로, 그 습관은 아주 고질적이어서 아직까지도 고치지 못하고 있으며, 공부할 시간도 없는 시험기간에 책을 읽고 나서는 항상 후회하기 바쁘다. 나는 딱딱하기 이를 데 없는 전공 책이 아닌 일반 서적을 읽을 때 일종의 쾌감 같은 걸 느끼곤 하는데, 마치 재미있는 드라마나 유쾌한 개그 프로그램 같은 걸 보고 있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설명하고 싶다. 평소에는 잘 읽지도 않는 책들이 시험기간에는 너무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덕에 당장 눈앞에 닥친 시험보다는 책에 흠뻑 빠져서 헤어 나올 줄을 모른다.
그러나 이번 기말고사 기간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며칠 전 빌린 책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책을 빌릴 수 없는 상황 되어 버렸다. 나는 속으로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책 읽을 시간에 공부를 더하자는 심보로 덤 빈 상태 이므로,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 의 독후감은 아직도 못 버린 습관을 보상해주는 의미에서도, 많은 시간을 빼앗지 않았다는 의미에서도 참 잘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빠져들지 말고, 조금씩 나눠서 읽고, 최대한 시험 공부하는데 시간을 할애하자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으나, ‘2시간만 보고 공부해야지’ 하던 것이 어느새 ‘1시간만 더.. 30분만..얼마 안 남았으니까....’하는 식이 되어 결국은 끝을 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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