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초기 시에 대한 고찰

소개글

김수영 초기 시인 `공자의 생활란`과 `눈`을 통해 그 속에 개별적, 그리고 공통적으로 내재된 의미를 분석해 보았다.

목차

1.`바로 봄`의 문제

2.`자유`의 문제

3.<孔子의 生活難>과 <눈>사이에서 찾아낸 연관성

4.마치며

본문내용

. “자유”의 문제

이 시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시적 정황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집 마당 위에 떨어지는 눈을 보고 있으니 시적 화자의 위치는 집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 시적 화자는 집밖에서 보고 있을까? 방안에서 보고 있을까? 창문을 열어 놓았을까? 밤을 꼬박 샜을까? 물론 다양하게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눈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눈은 더욱 빛나고 특별하게 보이기 때문에 가장 왕성한 생명력을 지닌다. 즉 살아있는 눈은 죽음을 초월하여 오로지 순수하고 가치 있는 것에 대한 갈망을 지닌 자에게만 눈은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밤새 무언가에 고뇌하다가 새벽녘쯤 되니 바깥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닫혀진 창문을 열어 밖을 바라보니 번뜩이면서도 서늘한 분위기와 함께 눈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눈을 쳐다보니 격정적으로 가슴이 터지면서 기침하는 행위로 이어진다. ‘기침을 하자’라고 하는 자아의 각성은 이런 살아있는 눈에 의해 촉발된 자각으로써 살아있는 눈에의 동참 행위인 동시에 시인에게 끊임없이 깨어 있을 것을 요구하는 행위이다.

참고 자료

황동규 편. 『金洙映의 文學』.민음사. 1983
황정산 편. 『새미작가론총서-김수영』.민음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