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좋은 수업, 좋은 선생님

소개글

교육실습 시간에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수업의 조건과 좋은 선생님의 조건을 쓴 글입니다.
경헙 중심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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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받았던 수업 중에서는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수업이 몇 개 되지 않는다. 특히나 내가 공부를 하고 있는 국어과의 경우에는 대부분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고 어휘 풀이나 구절풀이를 시험 보기 위해 진행되는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이러한 수업의 모습이 입시위주의 교육이 정착된 학교현장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말이다. 그나마 중학교에서는 입시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에 암기위주의 수업보다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중심이 되는 수업이 조금씩 있기는 했다. 모둠을 나누고 토의를 하고 무언가를 발표하는, 생동감 있는 수업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중학교 2학년 때의 국어수업이다. 성함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선생님의 수업시간은 언제나 기다려졌다. 그 수업의 가장 특이한 점은 개인문집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거창하게 말해서 문집이지 각자 두꺼운 공책을 한 권씩 준비해서 수업시간에 주어지는 과제를 거기에 기록하는 것이었다. 수업시간에 주어지는 과제는 모두 교과서의 내용과 관계된 것으로, 시를 패러디하거나 소설을 이어 쓰는 등의 활동을 했다. 나는 6차 교육과정 세대라서 지금의 7차 교육과정만큼 문학작품의 ‘창작’이나 쓰기 ‘활동’자체에 강조점이 그다지 주어지지 않은 때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선생님께서는 이런 활동을 많이 시키셨다. 물론 이런 수업이 활동을 싫어하는 친구들에게는 곤욕스러웠을지도 모르겠지만, 국어를 좋아하던 나의 경우에는 시, 소설 등을 읽고 감상문을 쓰거나 문학작품을 변용하여 창작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특히 감상문의 경우, 형식을 제한하지 않고 소설의 인물에게 편지쓰기, 주인공의 입장에서 논설문쓰기, 친구에게 문학작품 소개하기 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글을 쓰게 하셔서 같은 감상문을 쓰더라도 여러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볼 수 있었고 친구들의 글과 나의 글을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이해하는 등의 태도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수업은 매 시간 모둠(이 때 모둠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었던 기억이 있다)마다 모여 앉아서 수업을 하고 의견을 나누는 등의 활동을 한 뒤 각자의 글을 쓰고(과제로 하기도 했다) 서로 그것을 돌려보고 나서 잘 된 작품은 선생님께서 발표를 시키기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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