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정육점 여자, 호텔 알프스, 효텔 유로 1203
- 최초 등록일
- 2007.06.20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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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여성에 관련한 단편 문학작품 세편의 줄거리와 감상문입니다.
에이뿔을 받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정육점 여자
-줄거리
-감상문
호텔 알프스
-줄거리
-감상문
호텔 유로, 1203
-줄거리
-감상문
본문내용
◎정육점 여자 줄거리
아내가 두 번째 아이를 지운 날 김으로부터 라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빠리 유학 시절 나는 지금의 아내가 아닌 첫 번째 아내와 이혼을 했다. 아내는 아이를 무척이나 갖고 싶어했지만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무정자증이었던 것이다. 위자료로 빈털터리가 되어 겨우 구한 집은 빠리의 중국인 거리에 있는 김의 집이었다.
김은 특이한 화가였다. 문을 빨레뜨, 수염을 붓으로 삼아 짐승들을 주로 그렸다. 한동안 개를 그렸는데 개들은 몽땅 매달려 있었다. 김을 따라 푸른 연꽃이라는 식당을 가게 되었다. 그 식당에서 똥끼누아즈 스프로 만든 베트남 쌀국수를 자주 먹게 된다.
겨울이 되자 나는 푸른 연꽃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국수를 나르는 일 외에도 보조요리사와 함께 장을 보고 정육점에서 고기를 날라와야 했다. 슈아지가(街)의 끝자락에 있는 중국정육점, 금변육점이 단골푸줏간이었다. 어느 날 정육점에서 한 젊은 중국여자를 보았다. 그 여자는 포를 뜨거나 살코기를 발라내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여자가 라라였다.
김의 그림은 한국인의 이미지에 똥칠을 덧칠한다는 이유로 전시불가판정을 받고 김은 한동안 싸구려 포도주에 절어서 살았다. 나는 라라를 보기 위해 라라의 가게가 한눈에 보이는 까페에 자주 갔다. 김은 다짜고짜로 내게 그 정육점의 냉동고를 구경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 후 김은 더 이상 개를 그리지 않았다. 대신 도살된 소의 이미지에 매달렸고 더 나아가 정육처럼 해체된 인체를 그리기 시작했다. 김이 고마움의 표시로 라라를 초대했다. 라라는 우리가 준비한 한국음식 중 김치를 씹으며 복잡한 표정이 되었다. 오후에만 가게에 있던 라라는 어느덧 내가 고기를 받으러 오는 오전에도 나와 있게 되었고 봄이 되고 나는 라라와 냉동고 안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체리빛 불빛 아래서 섹스를 한다.
라라와 섹스할 방이 필요해 김의 집을 나와 정육점 부근의 다락방에 세를 얻었다. 김의 방을 떠나오던 전날 밤. 둘은 밤새워 술을 마시게 된다. 그때 취한 김이 스물한 살 이등병시절 살육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라라는 개를 산책시킨다는 명목으로 집을 나왔다. 섹스 후 라라는 빠리 유학생 시절 여러 남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그들은 모두 자기를 이용했다고 하면서 가장 사랑했던 남자의 이름을 개 이름으로 붙인 건 잘한 일이라고 말한다. 어느 날 섹스 후 개와 산책 하던 도중 라라는 한국 사람들 믿지 않으려 한다면서 나로 인해 반복되는 이미지가 떠오른 다면서 입양 이전의 일을 말해준다. 라라는 매춘부의 딸이었다.
참고 자료
제 27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문예중앙』2001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