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원근법과 동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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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예술의 이해 - 원근법과 동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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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원근법은 우리를 그림 속으로 초대하고 불러들인다. 하지만, 이것은 어쩌면 초대라기보다는 어쩌면 그것은 강제 징집이다. 소실점에 의해서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던 간에 상관없이 한 곳으로 눈을 향해야만 한다. 즉, 소실점과 우리의 눈은 반드시 일치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우리는 강제적으로 나도 모르게 그림 속에서 누군가의 시선과 동일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주체가 된다. 하지만, 이것은 르네상스 이전 중세의 신이 지배했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주체의 개념이었다. 이 주체는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이며 동시에 화가의 눈이다. 회화를 우리 눈을 중심으로 파악하고 재구성하는 절대적 시점은 관찰하는 사람이 되었다. 인간은 주체적으로 사물을 파악하고 주체적 방식에 의해 화면을 구성한다. 신은 이 과정에서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고, 인간만이 원근법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된다. 원근법으로 재현된 세상에는 인간의 무한한 시각적 능력성이 뒷받침 된다.

"회화에서 원근법의 사용은 사실 창조와 모방의 합치를 의미한다. 현실은 정확하게 재현되지만 동시에 그것은 관찰자의 주관적 관점을 따른 것으로 어떤 의미에서 보면 주체에 의해 관찰된 미를 대상의 정확성에 ’덧붙이는’ 것이다" 원근법은 소실점을 중심으로 대상을 정확하게 배치하는 공간 구성이다. 이는 철학에서 세계가 인식 주체의 내면적 형식을 통해 규정된다는 원리와 일치한다. 하지만 Lacan을 비롯한 이론가들에 의해 이러한 주체 구성의 허구성이 주장되기도 하는데, 주체에 의해서 세계가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주체 역시 타자와 외부세계에 의해서 구성된다는 견해이다. 시각적인 주체의 개념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Lacan의 거울단계를 통한 주체 형성의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거울단계는 생후 6개월 내지 18개월 된 어린아이가 거울에 비친 자기 영상을 보고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유래되었다. 상상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참고 자료

시각의 현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