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지구를지켜라 장준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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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장준환 감독.
이 감독이 메가폰과 동시에 극본까지 맞은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감독의 성향이 물씬 풍기는 영화였다. 기본적인 내용의 토대에서부터 장면의 곳곳에서 베어 나오는 기발한 상상력은 영화가 아니라 마치 만화 같았다. 이런 독특함 때문일까? 이 영화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고, 장준환 감독은 이 영화 덕분에 제40회 대종상 신인감독상과 제24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7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영화의 시작. 외계인이 있다고 호소하는 주인공 병구(신하균)의 목소리와 함께 병구의 애인인 순이(황정민)의 목소리가 나래이션으로 깔린다.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곧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믿는 병구. 병구의 이번 타겟은 적당한 지위, 적당한 재력을 갖춘 유제화학의 사장인 강만식(백윤식)이다. 강사장을 오랫동안 관찰한 병구는 개기월식 7일전, 주차장에서 강사장을 납치한다. 깊은 산속 자신의 집, 병구는 강사장이 외계인임을 자백하게 하기위해 온갖 수단으로 고문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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