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우리나라의 1970년대 발표된 대표적인 분단 희곡을 읽고 쓴 발제문.
노경식 「달집」, 이재현 「포로들」, 오영진 「무희」, 이반 「그날 그날에」를 읽고 내용과 비평에 대해 논하고 있다.
목차
1. 「달집」
2. 「포로들」
3. 「무희」
4. 「그날 그날에」
본문내용
「달집」은 형식적인 면에서 또한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과거의 수많은 사건들의 정보를 극중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처리하였으며, 1막의 서스펜스(큰 손자가 제대해서 돌아오고 작은 손자도 아직 살아있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3막까지 지속시키고 있는 것, 반전의 구성과 주제의 일관성 등이 그러하다. 그밖에 단역들을 적절히 활용한 점과 긴 세월의 역정을 5일 동안의 일로 압축한 점 역시 이 작품의 뛰어난 점이다. 한상철, 앞의 책, pp.21~22.
무엇보다 「달집」은 작위적인 플롯을 지양하고 인물의 내면을 플롯을 통해 표현하면서 현실 감각을 잃지 않았고 인간의 생존과 서민의 애환, 역사적 환경의 부조리를 적절히 지적하였다는 점 정신재, 앞의 책, pp.49~50.
에서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진일보라 할 수 있다.
「포로들」을 시작으로 「멀고 긴 터널」, 「적과 백」의 포로 시리즈에서 작가의 전쟁과 분단을 바라보는 몇 가지 기본입장을 생각해 보면, 첫째, 작가의 이데올로기 선택이 분명하다는 점, 둘째, 포로문제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유엔사령부에 대한 고발, 셋째, 강력한 휴머니즘의 강조라고 하겠다. 이는 이데올로기의 선택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과거 반공극의 연장이면서도, 외세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휴머니즘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독특한 분단문학의 한 장을 이룬 것이라 하겠다. 이미원, 앞의 책, pp.446~447 참조.
참고 자료
한상철, 「시대상황과 민중적 삶의 관계 추적-노경식論」, 『한국 현역 극작가론』, 예니, 1994
정신재, 『한국 현대 희곡 작품론』, 국학자료원, 2001
정정희, 「70년대 한국희곡문학의 경향과 문제점」, 이화여자대학교, 1981
이미원, 『한국근대극 연구』, 현대미학사, 1994
김문환, 「연극과 사회현실-이재현論」, 『한국현역극작가론2』, 예니, 1987
한옥근, 『오영진 연구』, 시인사, 1993
이반, 「후기·다시 바다를 꿈꾸며」, 『아버지 바다』, 종로서적,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