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6.14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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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들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네이키드 런치, 비디오드롬, 폭력의 역사, 엑시스텐즈, 크래쉬, 데드 링거 등을 보았습니다.
종교와 예술 수업 시간에 제출했던 중간 보고서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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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뮤지컬 헤드윅의 OST 중에는 the origin of love가 있다. 그 옛날 언젠가 신들은 인간을 번개 가위로 잘랐다고 한다. 그래서 “그래 우린 다시 한 몸이 되기 위해 서로를 사랑해……신들이 내린 잔인한 운명 그건 슬픈 얘기 반쪽 되어 외로워진 우리”라고 말한다. 서로 갈라진 사람들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해, 그리고 태초의 단일성을 복원하기 위해 사랑한다. 단일한 것은 곧 완벽한 것으로, 그렇지 않은 존재는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된다. 따라서 불완전한 남자와 여자는 생식 목적이 아니라 완전한 존재를 위한 결합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넘어서, 크로넨버그는 그의 영화들에서 인간 신체의 변형, 타자와의 결합, 현실과 비현실에 가로놓인 경계의 파괴 등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려는’ 인간의 완전함에 대한 욕망은 관객들에게 명확히 전달될 수 없다. 필모그래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미지와 메시지의 문제, 미디어에 매몰된 인간의 정신세계는 그가 넘어야할 한계점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소 극단적인 이미지를 활용한다. 해체된 인간(또는 동물, 곤충)의 육체, 가학과 피학, 마약, 변형된 생명체 등을 활용한 극단적 이미지는 때론 그의 영화를 기분 나쁜 공포영화로 취급하게 하지만, 이는 인간의 욕망을, 그리고 이에 대한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욕망의 시작: 인간 신체의 나약함
인간의 신체는 약한 피부세포로 둘러싸여 있다. 그 속에는 약간의 살과 피, 그리고 다양한 신경세포들이 자리한다. 가벼운 종이 한 장으로도 인간의 피부는 손상을 입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들에 의해 감염되고, 약간의 충격으로도 신체는 훼손된다. 따라서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인간의 몸은 상처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상처로 인해 생겨나는 인간 모습의 변화를 거부하며, 이에 대한 공포를 가진다. <플라이>에서 나타난 주인공의 변형과정은 질병에 걸린 인간의 이미지와 흡사하다. 마치 온몸에 암세포가 퍼지고, 유전자 변이로 인해 괴이한 모습을 가진 죽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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