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900년포함)~1920년대 시분석

소개글

(현대문학)1910~1920년대 시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원문 및 해석, 연구 및 감상등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목차

1. 가요풍송
2. 봄마지
3. 불노리
4. 그봄을바라
5. 접동새
6. 봄은고양이로다
7.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8. 알 수 없어요
9. 혁토
10. 데모

이상 10개 시의 원문 및 해석, 그리고 연구 및 감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문내용

먼저, 1연에서 우리나라 강산이 떠 있다는 표현은, 안정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대한 제국에 대한 염려가 내재되어 있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우리나라가 안정되게 정착하지 못하고 떠 있다는 표현으로 국권의 위기를 형상화하고, 이에 대해 국토를 지키는 신령들이 울며 옥황상제에게 호소하니, 하늘의 응답이 있을 것이라는 말로써 한 가닥 희망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1연에서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관련하여 안정되지 못한 나라의 정세에 대한 지시적 기능을 토대로, 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강하게 나타내는 감정표현의 기능과 역설법의 시적 기능이 사용되었다.
2연에서는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경제적 주권을 되찾으려는 국민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뻐하고 있다. 따라서 2연에서는 이러한 국민적 노력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는 감정표시기능과 ‘국채 보상’이라는 당시의 시대 상황을 직접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지시적 기능이 드러난다.
<중략>
또한, 화자는 자신을 포함한 동료 노동자들이 어떤 이유에서 시위를 하는 것인지, 거기에는 어떤 계기가 작용했는지, 그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현실적인 당면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등 현실적인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묘사하지 않는다. 다만 시위대의 흥분된 감정만을 경쾌한 리듬에 실어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실제 시위대에 참석한 노동자가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지식인 청년의 관념적 흥분을 담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당시에 발표된 프로시는 지나치게 선전·선동의 목적만을 의식하여 그 선결 조건이 되어야 할 현실의 반영이나 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시인이 전달하고자 했던 현실의 정치적 과제 또는 이데올로기의 직접적 반영이거나, 이에 대한 시인의 주관적인 가치 평가로 끝나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문학적 형상화에서 필요한 최소한도의 시적 긴장마저도 획득하지 못하고 당연히 반영했어야 할 당대 노동운동이나 사회운동의 실상도 실제 작품에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게 된다. 또한 독자의 내적 참여에 의한 감동력과 호소력을 가지지 못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방식의 창작이 목적의식론과 맞물려 카프 문인들의 전형적인 시형으로 고정화되면서, 갈수록 예술적 진실의 차원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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