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과 머저리

소개글

『병신과 머저리』는 1960년대 산업화 과정이 진행된 시기에 나온 소설이다. 지식인의 관념세계를 보여주면서, 주인공의 관념적 사유와 그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현실세계의 모순을 일정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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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리얼리즘 문학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의 사회 환경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린’문학이라 할 수 있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어떤 이상이나 사상보다는 객관적 현실이나 구체적 현상을 보다 존중하면서 인간의 삶과 사회 현실의 정체성 속에서 대상을 충실하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형상화 하고자 하는 것이다.

『병신과 머저리』는 1960년대 산업화 과정이 진행된 시기에 나온 소설이다. 지식인의 관념세계를 보여주면서, 주인공의 관념적 사유와 그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현실세계의 모순을 일정하게 보여주고 있다. 『병신과 머저리』는 액자 식 구성의 소설로 하나의 이야기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다. 외부 소설에서는 서술자인 ‘나’와 그의 형, 그리고 그의 부인인 형수와 ‘나’의 한 때 애인이었던 혜인이 등장한다. 내부 소설에서는 ‘나’와 오 관모, 김 일병이 등장한다. 동생은 형을 ‘그것은 형이 6.25 사변 때 강계 근방에서 패잔병으로 낙오된 적이 있었다는 사실과, 나중에는 거기서 같이 낙오되었던 동료를 죽이고 그 때는 이미 38선 부근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우군 진지까지 무려 천 리 가까운 길을 탈출해 온 일’을 겪었다고 소개하는 부분에서 형이 쓰는 소설(내부 소설)이 형의 경험인 것을 알 수 있다. 형은 어린 아이의 수술을 하던 도중 일이 생겨 죽게 되자 병원 일은 뒤로 제쳐둔 채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소설을 쓴다. 그의 동생인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학원에서 강사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어떠한 얼굴을 그리고자 하지만 항상 얼굴 윤곽만을 그리곤 멈춰버린다. 동생인 ‘나’는 한 때 사랑했던 혜인이 결혼을 한다고 찾아왔지만 잡지 못하고 떠나보내고 자신이 그리던 그림을 완성하지도 못한다. ‘나’가 그림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형의 소설이 완결되길 기다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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