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서울여성영화제 감상문 - 트랜스가족

소개글

2007년 4월에 열린 서울여성영화제 중 <트랜스가족> 영화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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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다소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불쾌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신선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트랜스젠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진 않았다. 원래 사고관이 개방적인 편이라 트랜스젠더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는 아직도 내가 그들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이 많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사실 지금까지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그 개념이 남자들이 성전환한 경우에 한정되어 있는 줄 알았다. 여자들이 성전환한 경우는 드물뿐더러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는 나의 이러한 고정관념을 정확히 지적해주었다.
영화 속의 배우들(다큐멘터리적인 성격이 짙어서 배우란 이름을 붙이기 다소 애매하지만)이 나누는 얘기는 결코 평범하진 않았다. 그들에겐 그러한 얘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전환 수술할 때의 경험담이나 과거에 여자로 살아갈 때의 고통과 같은 주제들이 그렇게 심각한 것들은 아닐 것이다. 모든 트랜스젠더들이 그러하듯이 공통적으로 겪은 경험이고 이미 넘은 산이기 때문이다. 전역한 남성들이 군대시절의 얘기를 가볍게 나누는 것처럼. 하지만 나를 비롯한 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그들 얘기 하나하나가 충격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좀 건방지고 이기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삶이 순탄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영화에서 배우들은 정말 가볍게 웃으며 얘기하지만 나는 그때 보이지 않는 그들의 눈물을 보았던 것 같다.

참고 자료

서울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