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연희단)

소개글

공연분석입문 수업의 레포트 입니다.

연희단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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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랜만에 연희단 공연을 보았습니다. 극의 시작은 두 명의 군인이 무대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습니다. 게릴라 소극

장에는 커튼이 없기 때문인지, 암전 없이 관객이 입장 할때부터 군인 두명의 자연스런 연기가 시작 되고 있었습니

다. 무엇인가를 발견한 것처럼 모병관이 제스쳐를 취하자 다른 상사와 함께 관객이 입장하는 입구를 뚫어져라 쳐다

보기도 하며, 뻐근한듯이 몸을 풀기도 하고, 불편한 전투화 때문에 발이 아프다는 듯 전투화를 벗는 시늉까지 했습

니다.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전에, 자연스럽게 그들의 행동에 시선이 가 있었습니다. 공연

이 정말 시작되었다고 느낀 것은 모병관이 대사를 시작했을 때 부터였습니다. 대사의 내용은 모병관이 한 청년을

붙잡고 군인으로 만들기 위해 얘기를 했는데, 얘기 도중 청년이 빠르게, 아주 빠르게 도망간다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애국심을 거론하며 상사와 함께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청년들이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것

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그러는 와중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이 포장마차를 끌고 신나게 등장했습니다. 마

차는 무대의 1/4을 차지한다 싶을 정도로 적지 않은 크기였습니다. 그러한 크기였지만, 무대안을 꽉 채운듯 풍만한

느낌을 받으면서,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의 등장에 시선과 귀가 집중 되었습니다. 객석의 옆에는 피아노와 드럼

이 있었는데, 단지 그 두 개의 악기만으로 공연의 배경음악을 거의 다 넣었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극의 흐름

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드럼과 피아노의 조합은 처음이였습니다.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이 등장하고, 모병관은 억

척어멈의 자식들 중 사내 자식들을 군대로 이끌려고 처음에는 강압적인 방법으로 나왔으나, 나중에는 억척어멈의

성격을 파악하고는 돈으로 꾀를 내어 큰 아들을 군에 입대 시키는 것을 성공시킵니다. 여기서 억척어멈의 돈에 대

한 집착과 자식에 대한 애정이 동시에 나타나는데, 자식을 사랑하지만, 돈에 대한 집착으로 입대비를 위조수표인지

가짜 수표인지를 빛에 대보면서 비교하고 있을 때 두드러지게 드러나 보였습니다. 자식을 잃은 것이 명백한 사실인

데도 그 와중에 돈을 챙기는 억척어멈은 자식보다는 돈이 먼저인 캐릭터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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