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벚꽃동산에서의 부조화

소개글

안톤체홉의 희곡 <<벚꽃동산>>에서의 부조화를 인물, 배경, 분위기 등으로 분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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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벚꽃동산의 1막은 ‘아직도 "꼬마들 방" 이라고 불리고 있는 방. 문 하나는 아냐의 방으로 통하고 있다. 새벽, 곧 해가 뜨려한다. 벌써 5월이라 벚나무엔 꽃이 피었는데 아직 밖은 쌀쌀하다.’라는 지문으로 시작된다. 이 지문은 계절과 날씨와의 부조화를 이루어내고 있고, 극 전체를 통틀어 어린이는 등장하지 않는데, 이는 과거에 머무르고 있는 극중 인물들의 인식과 극 초반의 분위기를 이끈다. 바로 이 <부조화>는 극 텍스트 전체의 테마로 작용하게 된다.
2막 첫 지문에서 시간적 배경의 “일목직전”은 몰락이라는 시대변화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이러한 의미는 극 전체에 내재되어 있는 시대적 변화로부터 오는 엇갈림과 부조화의 의미를 함축한다.
3막에서는 부조화가 음향의 차원에서 강조되는데, 동산이 경매에 오른 시간에 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무도회를 여는 상황에서도 부조화를 느낄 수 있다.
4막에서의 “1막과 같은 무대 장치”라고 제시되는 순환적 공간은 “멀리서 들리는 도끼질 소리”와 어울려 현실의 무기력한 퇴락과 황폐의 의미를 가지게 되고, 이러한 의미는 로빠힌이 동산을 구입하면서 가지는 희망과 부조화를 이루어 극을 본 관객으로 하여금 비극적인 이미지를 가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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