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예술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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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예술관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예술관을 비교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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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무엇인가. 선사 시대에 예술은 곧 주술이었고, 거기엔 당시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했던 실제적 기능이 있었다. 비록 원시적인 믿음이었을지언정, 주술은 당시 사람들의 세계이자 도덕 역할을 했고 동시에 그들의 미적 욕구를 충족해 주기도 했다. 언젠가부터 주술이 타부가 되어 인간의 창조적 활동을 질식시킬 때 인간은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대안을 찾게 되었다. 주술로 소망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닫고 신을 위대한 존재로 만들어 그 권능에 매달리는 것이다. 예술이 주술적 기능에서 풀려나자 주술은 서서히 예술, 종교, 철학이라는 서로 다른 세 개의 상징 형식으로 나뉘기 시작한다. 시대마다 이 세 가지 가운데 하나가 결정적 역할을 발휘하는데 예술에서 종교로 다시 철학으로 지배적 상징형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예술은 이렇게 주술이 가상으로 여겨지는 순간에 탄생한다. 하지만 가상으로 탄생하는 순간부터, 예술은 자신을 변명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가상’을 만듦으로써 현실의 소망을 이룰 수 없다면 이 ‘가상’이 도대체 어디에 필요하다는 말인가. ‘가상’은 가짜가 아닌가. 그러니 인류 최초의 미학이 예술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플라톤은 말한다. 예술은 ‘거짓’이며, ‘얄팍한 눈속임’이며, ‘진리의 왜곡’이라고. 하지만 예술은 플라톤의 생애보다 더 길었다. 따라서 후세철학자들은 플라톤과는 다른 길을 가려고 했다. 혹시 이 ‘가상’이 진리를 전달할 수 있는 건 아닐까, 라고 말이다. 이렇게 예술과 진리를 연결하는 것, 이게 바로 고대에서 현대까지 수많은 미학의 테마이다. 수 천년 동안 철학자들은 대개 이것으로 아름다운 가상을 변호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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