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홍어는 생식기가 두 개 달려있기 때문에 흔히 바람둥이에 비유된다. 또한 너울거리며 움직이는 홍어의 모습과 유사한 가오리연의 이미지와 관련해서 정착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소설에서 홍어에 비유될 수 있는 사람은 6년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는 세영의 아버지와, 폭설이 쏟아진 날에 우리 집 부엌으로 들어온 삼례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는 술집 여자와 눈이 맞아 도망친 후 연락이 없으며, 삼례 역시 자신의 출신 배경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중심된 인물은 우리 집을 지키고 있는 세영과 어머니이다. 세영은 14살, 한창 사춘기의 예민한 촉수를 가지고 어머니와 세영을 둘러싼 환경과 인물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때로는 그의 나이답지 않은 생각의 깊이가 군데군데 보이기도 한다. 세영은 부재(不在)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아버지의 부재를 그리워하고, 또 삼례가 어머니의 강압으로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자 삼례의 부재를 그리워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재에서 오는 상실감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상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부재를 오직 기다림으로 이겨내고 있는 인물이다.

참고 자료

독서감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