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의 삶과 철학
- 최초 등록일
- 2007.03.19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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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4년 서울대학교 서양현대철학 수업에서 썼던 발제문입니다.
각종 참고문헌을 참조해 미셸 푸코의 생애와
그의 철학을 총 4기로 나누어 포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푸코의 삶과 철학 전반에 대해 지식이 필요하신 분이나
관련 주제로 레포트나 발제를 하실 분께 추천드립니다.
목차
1. 생애
2. 고고학과 계보학 : 전복과 위반의 철학
3. 지식과 고고학적 담론 분석
4. 권력-지식 연계론의 계보학
5. 윤리적 주체 형성의 계보학
참고 문헌
본문내용
1960년대 중반 이후 푸코의 지적 개입은 구조주의와 실존주의의 대립이라는 구도에서 조명될 수 있다. 푸코는 인간 중심주의적 관점에 대한 구조주의적 비판의 문제의식을 수용함과 동시에, 실천의 문제와 관련해 역동적이고 역사적인 지평을 담아내려고 애섰다. 따라서 푸코 자신이 특정한 사상의 조류에 갇히는 것을 거부했음에도 우리는 그의 작업을 ‘역사적 구조주의’라고 평가할 수 있다.
푸코 이전의 구조주의자들은 그들의 구조주의 분석을 인문과학의 한 특수 분야에 한정시키려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 푸코의 구조주의적 탐구는 다학문적인 것으로서 정신병리학에서 시작하여 의학, 범죄학, 성의 문제까지 아우른다. 푸코는 지식이 순수하거나 중립적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푸코는 광기, 질병, 여러 인문과학의 성립, 범죄, 성 등의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영역에서 작금의 지배적 관념이 형성되어 온 과정을 추적하고, 사회가 어떤 사람들을 매장하여 지식의 공식적 실행을 합법화하는지를 보여주며, 이러한 합법화가 숨겨져 있는 인식론적 기호체계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규명하려 했다. 각 시대에 자연스럽게 유통되는 담론 체계는 그 시대 특유의 권력-지식 연계의 문제라고 주장함으로써 그는 은밀하게 따라서 더욱 효과적으로 행사되고 있는 권력의 자기 정당화를 해체하는 것이다. 즉 지배적 담론들이 설정한 제한을 위반하며 동일자의 바깥에서, 동일자와 타자의 경계에서 사유하는 것이 푸코 철학의 근본적 성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푸코 철학의 이러한 기본적 연속성은 지식 구조 및 실천에 대한 인식론적 비판을 확립하고자 하는 저자의 관심을 잘 드러내준다. 이러한 인식론적 관점은 그의 초기 저서들에서 나타나는데 이러한 철학적 정신을 실천하는 푸코 특유의 두 가지 방법론이 바로 고고학과 계보학이다.
고고학은 우리의 사유와 언술, 행동을 형성한 담론을 역사적 사건으로서 다루며 지식의 시대적 형식을 해독해내는 것을 과제로 삼는다. 즉 푸코는 고고학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시대적 형식들을 지배하는 법칙의 토대가 되는 구조(에피스테메)를 발견해내려 했다. 한 문화적 시대는 낭만주의자들이 말하듯 주관적 천재나 창조적인 사상에 의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지배하는 관계들의 체계에서 생긴 인식론적 단절을 통해서 구분된다는 것이다. 푸코는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은 주어진 시대 안에서만 통시적으로 달라지거나 발전하고, 각 시대에는 내적으로 공시적이고 불변하는 구조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한 시대의 에피스테메는 그 시대 안에서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해질 수 없는 것을 결정하는 구조로서, 인간 주체에 앞서 존재한다. 심지어 그는 서구에서 중시되는 ‘인간’이라는 개념도 근대의 인식론적 산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푸코는 한 시대와 다른 시대의 차이에 관해서 그것을 인과적 발전의 계속적 진보로서가 아니라 비약, 단절, 변이라는 측면에서 설명했다. 푸코의 이러한 역사관은 이성에 의한 직선적 발전이라는 계몽주의적 관념이 허구임을 드러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