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행시)
- 최초 등록일
- 2007.03.12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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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작가소개 및 줄거리는 생략하고, 감상문만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목차
1. 공지영 그녀와의 첫만남
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본문내용
1. 공지영 그녀와의 첫 만남
공지영은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런데, 나도 들어 보았던 그 여러 베스트셀러 중에 특히 맘에 당기는 제목이 없다. 묘한 반항심이랄까, 끌리지도 않는데, 남이 읽는 다고 읽는 것은 더 싫다. 그런데, 그 유명한 작가의 최근 작품‘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놀랍게도 대중성 측면에서 보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공지영이 그 대중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고 있었다. 삼류 순정만화 같다느니, 작가가 드라마를 많이 본 것 같다느니, 하는 비난들. 이상하게 그런 비난이 공지영이라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대체 저 종이뭉치 속에 무엇이 들어 있기에, 사람들은 그녀를 예찬하고 또 비난하는가. 그녀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소설이 바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읽지 않고도 다른 이들이 말하는 그 예찬과 비난의 이유를 모두 알 것 같다.
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행복한 시간이라니, 그저 맑고 깨끗한 사랑 이야기겠지 했는데, 가난에 찌든 남자아이의 이야기와 자살을 세 번이나 시도한 이유 없이 불행한 여자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그저 한없이 진부하게도 이 여자와 이 남자의 어울리지 않는 사랑 이야기겠지 했는데, 책이 끝날 때까지, 둘은 손 한번 제대로 잡지 않는다. 두 번이나 기대를 저버린 것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상 사이에서 느껴지는 동질감, 그로 인해, 서로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 그것을 굳이 표현하자면, 사랑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동질감은 단순히 윤수와 유정 사이에서만 오고가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순간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는 감정, 주체할 수 없는 모욕적인 느낌과, 슬픔, 나는 그것을 느꼈다. 아마 나 아닌 다른 독자들도 그러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그 알 수 없는 동질감 말이다. 내가 결코 겪어보지 못한 처절한 이야기인데,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아마도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갖고 있을 상처 때문일 것이다. 상처의 크기는 객관적이지가 않다. 남이 보기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나에게는 아주 커다란 상처일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그런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을 상처를 자극하여, 공감하게 하는 소설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