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아스 라인의 리뷰
- 최초 등록일
- 2007.03.10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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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토니아스 라인(Antonia`s Line, Antonia, 1995)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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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100분짜리 영화 속에 인생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여러 가지 각도의 사랑과 증오, 임신과 출산, 양육과 성장, 만남의 기쁨과 죽음을 통한 이별까지. 빠져 있는 듯한 것은 단 한 가지, 결혼은 이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영화 안에선 굉장히 복잡한 가계도를 그리지만, 디디와 미친 입술, 레타와 파계한 신부를 제외하고는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은 찾아볼 수 없다. 결혼이라는 전제가 주어지지 않는 가운데, 그들은 자유롭게 연애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자아를 추구해 나간다. 그렇다면 실제로 여성의 인생에서 결혼의 비중은 어떠한가. 아직도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운운하며, 여자는 그저 좋은 남자 만나 시집가 사랑받고 사는 게 최고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지 않는가. 결혼이 여성의 인생에서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며 행복이며, 어떻게 보면 목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대한민국의 사회에서, 이 영화가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는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여질까. 문득 궁금해졌다.
얼핏 잔잔해 보이지만, 수많은 파도의 물결이 자리 잡고 있는 영화는 마치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항해하듯 수많은 사람과 사건과 사랑을 보여준다.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과감한 접근방식은 영화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어 주었고, 내게 수많은 질문들을 제시해주었다.
굉장히도 많은 여성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은 각각 다르다. 레즈비언도, 다 출산자도, 천재소녀도, 미친 여자도 등장한다. 강렬한 캐릭터들은 시종일관 스크린의 주도권을 장악하며 자신의 자아를 강하게 드러내려 노력한다. 여성이 억압받고, 여자는 그저 남자와 결혼해 집안일과 출산, 양육만을 강요받던 시대에, 그녀들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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