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 글은 이상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烏瞰圖 詩第一號』를 마광수의 입장과 비교하며 기호학적인 입장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상의 시는 그의 삶이 기이한 관계로 대부분 ‘불안함’ 이라는 측면에서 논의되어 왔다. 형식적 분석의 시도가 굉장히 많이 있었지만, 이 시의 난해성과 애매성 때문에 작품 속 논의의 내용이 그만큼 다양하게 들어있다. 이 작품을 분석하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검은 이상이 그의 생각이나 사상을 시로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또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이다. 시의 언어는 내용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는 내용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입장이 기호론이다.
이상의 경력이나 특이한 작품 세계를 고려할 때 기호학적인 접근은 무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작품은 늘 열려 있으며, 뛰어한 문학성을 가진 것일수록 다양한 시각의 개입을 허락한다. 기호학으로서의 접근도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의 본질을 이해하는 대에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오감도 시제일호의 의미고찰
1.문맥에 따른 고찰
2.기법에 따른 고찰
3.문체에 따른 고찰
Ⅲ. 맺음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상을 현대시의 기수(旗手)라며 천재적 시인으로 높이 평가하는 평자(評者)가 있는가 하면, 당시 일본 문단에 유행했던 시경향의 단순한 모방일 뿐이라며 낮게 평가하는 평자도 있다. 어느 쪽의 평가를 받든지 간에 그는 분명 ‘이상(異常)한’ 시인이자 소설가요, 수필가로서 대단한 주목을 받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烏瞰圖』는 신문 게재 첫날부터 독자들의 빗발치는 항의와 비난으로 인해, 결국 15회로 중단하고 말았다.
모든 시의 미학을 부정하고 새로운 시 형태를 취하는 일종의 초현실주의(sur-realism), 또는 다다이즘(dadaism) 경향의 이 작품은 제목에서부터 독자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이상의 시는 난해한 시, 애매한 시, 또한 운율이 없는 시의 대표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것이 이상 시가 지닌 특징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는가에 대하여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그의 시를 면밀히 살펴보면 운율을 살려내기 위한 여러 언어적 장치들이 정교하게 숨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작품에 쓰인 단어 또한 이상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이상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烏瞰圖 詩第一號』를 마광수의 입장과 비교하며 기호학적인 입장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상의 시는 그의 삶이 기이한 관계로 대부분 ‘불안함’ 이라는 측면에서 논의되어 왔다. 형식적 분석의 시도가 굉장히 많이 있었지만, 이 시의 난해성과 애매성 때문에 작품 속 논의의 내용이 그만큼 다양하게 들어있다. 이 작품을 분석하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검은 이상이 그의 생각이나 사상을 시로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또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이다. 시의 언어는 내용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는 내용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입장이 기호론이다.
이상의 경력이나 특이한 작품 세계를 고려할 때 기호학적인 접근은 무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작품은 늘 열려 있으며, 뛰어한 문학성을 가진 것일수록 다양한 시각의 개입을 허락한다. 기호학으로서의 접근도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의 본질을 이해하는 대에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참고 자료
1. 기본자료
이상, 『오감도 시제일호』, 1934.
문학사상사, 이상문학전집3
─ ─ ─────, 이상문학전집5
2. 논문
김영미,분리와 통합, 그 순환 구조- 만해,「알 수 없어요」를 대상으로, 현대문학 이론 학회, 2004.마광수,「정자(정자)들의 무서운 질주- 이상의『오감도』」,자유문학사, 1988.박명용,「이상의 『오감도 시제일호』-상황과 도주반사의 몸짓」, 새미, 2001. 한민경, 현대시 율격과 낭송법 연구, 충남대 대학원, 2001.황문숙, 정신분석학적 고찰을 통한 이상의 『오감도』 연구, 성균관대 대학원,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