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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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씨의 달콤한 나의 도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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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피터팬 컴플랙스에서 유예기간의 연장이라는 윤리시간에 들은듯한 단어가 머리속을 맴돌았다. 새의선물의 진희가 어른아이라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이어른이라는 느낌이다. 31살이라는 나이까지 선택을 유보하고, 어른이기까지 유보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 은수는 왠지 30대 여성이라기보다 20대 초반 여성이 할 듯한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다. 30대여성의 사랑, 연애, 일, 결혼, 생활 ... 왠지 소설이라기보다 영화한편을 본 기분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과 주변인물이 문자를 주고 밭고 인스턴트 대화를 하는건 지금 나의 모습과도 매우 흡사하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지금의 주변의 친구들의 모습과 어느 정도 닮아있다. 물론 아직 결혼이니 이혼이니 하는 건 극소수의 친구들뿐이지만, 뭘 해야 할지 망설이고, 선택자체를 버거워 하는 모습은 매 한 가지인 듯하다. 인구밀도가 꽉 들어찬 도시에서 개인이란 참으로 작은 존재이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존재, 때가 되면 적당한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혹은 가족을 부양하고 그런 것이 당연시 되는 풍토 속에서 그러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물론 소설의 카피처럼 쿨한 척하는 그녀들의 속마음이 사실은 ‘꿀’할지라고 말이다. 청년이라기엔 슬슬 쑥쓰러워지고, 장년이라기엔 너무 어린 30대라는 나이, 소설은 그런 30대 초반 여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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