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국악공연감상문

소개글

국악 공연 감상문입니다. A+받은 자료입니다.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를 감상한 후 느낀 점 위주로 작성했구요.
<국악의 이해>라는 수업의 과제로 나온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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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주자와 고수가 무대에 자리를 잡고 곧 공연이 시작되었다. 서공철이 작곡한 가야금 산조였다. 첫 느낌은 약간 독특했다. 예전에 봤던 공연과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가야금의 줄을 튕겨서 공기를 울리는 음이 멋있었다. 그 음은 나지막하고 여유로움을 선사하고, 기품 있으면서도 강했다. 가락은 약간 구슬픈 듯한 면이 없지 않아 있고, 간간이 여인이 애처롭게 우는 소리와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이런 부분에서 가야금 선율만의 소박함과 기품을 느낄 수 있었다.
정중동이라고 했던가. 서양 음악의 화려한 음색은 없지만 여기저기 자세히 뜯어봐야 느낄 수 있는 섬세하고 단아하면서도 단조로운 선율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연주자가 기교를 부리면서 그 물방울 같은 것이 굴러가는 듯한 소리가 인상적이었는데, 줄이 튕기는 소리가 새삼 멋스럽다고 여겨졌다. 줄을 뜯을 때의 소리의 진동이 무대에서부터 객석까지 전달될 때의 그 기분이 좋다.
멜로디의 변화는 그다지 없다고 생각되었지만, 하나하나의 음을 가만히 들어보면 각각의 색채가 강해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말 그대로 신비로운 느낌. 우리 고유의 기와집이라든가 단청 색깔 같은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기운을 담고 있는 그런 선율. 역시 우리의 음악은 잘 단정된 서양의 음악과는 달리 자연 그대로의 소리랄까. 꾸밈없으면서도 여유롭고 신비로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 가야금은 역시 ‘나무’그대로의 소리를 천천히 내고 있었다. 일정한 박자에 비슷한 리듬이 반복되어 듣기에 편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리듬이 고조되고 약간 애처로운 느낌과 흥겨운 느낌이 동시에 들었다.
앞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고수와 연주자의 손동작이 잘 보였는데 고수가 장구를 손으로 치며 박자를 헤아리는 부분 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상당히 인상 깊으면서 충격적이었다. 연주를 계속 들으면서 가야금은 참 신비로운 악기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처음 줄을 튕길 때의 강한 소리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연약함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놀라웠기 때문이다. 줄을 튕길 때의 탄력적인 느낌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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