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라는 노예 서평

소개글

쪽수: 5쪽
학점: A-

목차

1. 서론
2. 본론
- 최서해의 홍염(紅焰)과 이태준의 농군(農軍)
3. 결론

본문내용

1. 序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깊게 들어가기 이전에, 이 책의 겉부분만을 두고 살펴보면 일반적인 책들과는 달리 한 책 속에서 일관되게 한가지의 소재만을 다루는 것 같지는 않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구조만을 두고 보면,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나뉜 부분 속에 또 몇몇의 작은 글들이 놓여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글들이 그냥 보기에는 서로 그다지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달라 보이는 글들 속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공통점을 나는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배워왔고, 배운 대로 믿어오던 것들은 사실 당연한 진리가 아니다.’ 라는 한마디로 정리해보았고,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여기에 있다고 나름대로 파악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략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이 책의 제목인 『‘국민’이라는 노예』에 대해서 저자의 서문을 통해서 한번 깊게 생각해보도록 하자.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저자가 이 책의 머리말에 「‘국민의 기억’을 대신하여」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제목에서 알 수 있는 점은 저자가 현재 우리들과 국민의 기억이라는 것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에 대해서 부정하고, 이를 대신할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여기서 국민적 기억은 죽은 자가 어떤 국민으로 죽었는가를 말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러한 ‘죽은 자를 대신해서 말하는’ 발화의 주체는 바로 국가인데, 이는 무엇을 기억하고 망각해야 할지를 지시하는 행위의 주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누구의 기억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한 기억인가? 하는 질문 말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저자는 ‘국민’이라는 단어는 공동의 ‘기억’을 만들어 이를 질서정연하게 박제화하며, 또한 공동의 ‘망각’을 통해서 기억들을 은폐하려 한다고 설명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저자는 ‘국민’이라고 규정되어 있는 당연해 보이는 것이 실은 당연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우리가 안주해있는 당연해 보이는 기억들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를 이 책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머리말의 끝부분에서 노예에의 길을 거부하는 발걸음을 어디에서부터 뗄 것인가? ‘국민적 기억’을 밀어내고 ‘죽은 자로 하여금 스스로 말할 수 있게 하는’자리는 어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