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기자신앙
- 최초 등록일
- 2007.01.11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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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자식이 없는 부부가 자식을 낳기 위하여 벌이는 여러 형태의 신앙. 넓은 뜻으로는 자식을 얻기 위한 신앙이라 할 수 있겠으나, 자식 중에서도 특히 아들을 얻을 수 있게 기원하는 신앙성이 강하다. 부가장권(父家長權)이 강했던 조선시대에는 특히 아들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기자신앙은 더 발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기자행위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시조신화들에서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고대부터 있어 온 것을 볼 수 있다.
단군신화에 웅녀가 그와 결혼해 주는 이가 없으므로 늘 단수(檀樹) 아래에 가서 아이를 잉태하고자 주원(呪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신단수에 빌어 단군을 잉태한 것이므로 기자치성으로 볼 수가 있고, 최근까지도 신목에 아기 낳기를 빌던 기자행위와 같은 형태로 볼 수도 있다. 북부여왕 해부루(解夫屢)가 늙도록 자식이 없어 후사를 구하고자 산천에 제사했다는 기록도 기자신앙의 자료이다. 그는 마침내 큰 돌 밑에서 금색 개구리 모양의 동자를 얻고 금와(金蛙)라 명명하여 태자로 삼는다. 여기서 기자신앙의 대상이 된 산천과 암석도 후세의 그것과 상통하는 바가 있다.
조선시대로 내려와서 한 예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진천(鎭川) 풍속에 3월 3일부터 4월 8일까지 여인들이 무당을 데리고 용왕당, 삼신당에 가서 아들 낳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일년 내내 이어졌다”고 했다. 여기서 특히 조선시대의 강한 남아선호의식과 무속적 방법의 기자신앙행위의 성행 등을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다. 이러한 기자신앙은 조선시대 소설에도 많이 나타난다. 가령 <춘향전>에선 월매가 지리산에 단을 쌓고 산신에게 빌어 춘향을 얻고, <심청전>에선 곽씨부인이 석불미륵, 태상노군, 후토부인에게 빌고 심청을 얻고, <유충렬전>에선 부모가 산신령께 기원하여 충렬을 얻고 있듯이 기자신앙의 여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자신앙의 형태는 지방이나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기원자의 행위별로 분류하면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가 있다. 첫째 초월적 존재 또는 영험이 있다고 믿는 자연물에 치성을 드리는 유형이 있다. 기원대상은 산신, 용신, 삼신, 칠성, 부처(또는 미륵) 등의 신격과, 암석, 신목 등의 자연물이다. 비는 곳은 산, 강, 바위, 나무, 절, 삼신당, 용신당, 칠성각 등이며 혹은 집안의 어떤 곳일 수도 있다. 비는 방법은 제물과 함께 촛불, 정화수 등을 갖추고 기원자가 손을 비비며 기원하는 경우도 있고,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는 경우도 있고, 무당을 불러서 굿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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