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콘스탄티노플 함락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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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노플 함락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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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때 유럽 전역을 지배했고, 유럽 문명의 근원이 된 로마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로마가 동·서로 분열되어 서기 476년 서로마가 멸망하고도 천 년에 가까운 세월을 지탱한 또 하나의 로마, 비잔틴 제국을 잘 아는 이는 드물다. 이 책은 바로 이 비잔틴 제국이 1453년 오스만 투르크의 침공으로 멸망당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일대기이다.
콘스탄티노플은 지금의 이스탄불로, 비잔틴 제국의 수도였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의 수도를 이 도시로 옮긴 뒤 이 도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교역의 중심지로 번성하였다. 이러한 이 도시의 지정학적 이점을 탐낸 주변국들은 끊임없이 이 도시를 공략해 왔으나 이런 시도는 번번이 좌절되었다. 이 도시는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천혜의 수비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에 더불어 3중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성벽은 이 도시를 중세 최고의 요새도시라 부르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비잔틴 제국의 역사에서 이 도시가 함락된 것은 단 한 번, 1204년 제 4차 십자군 원정 때의 일이었으나, 이 때에도 성벽이 깨어진 것이 아니라 도시 내부의 내통자를 통한 침입이었다.
비잔틴 제국은 7세기 이래 몰락의 길을 걷고, 제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영토 또한 바람 빠진 풍선처럼 줄어들게 된다. 14세기에 이르면 비잔틴 제국의 지배력은 겨우 발칸 반도 일대에도 채 미치지 못하게 되며, 멸망 직전인 15세기에 이르면 수도 콘스탄티노플 일대와 발칸 반도 남부인 펠로폰네소스 반도 일부를 제외한 전 영토를 상실하게 된다. 대 제국이 도시 국가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 쇠퇴와는 무관하게 수도 콘스탄티노플은 여전히 교역의 중심지로 번성하고 있었으며, 3중 성벽의 콘스탄티노플은 여전히 난공불락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스만 투르크의 새 술탄인 메메드 2세는 그리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콘스탄티노플이 지척에 보이는 소아시아 반도의 도시 갈리폴리에 요새를 쌓고, 콘스탄티노플 쪽 해안을 무단 점거하여 역시 요새를 쌓아 지중해에서 마르마라 해로 들어오는 좁은 해협을 완전 봉쇄한다. 이는 콘스탄티노플에 이권을 가진 이탈리아의 두 해양국가, 제노바와 베네치아의 지원을 막기 위해서였다. 진작부터 위기가 닥친 것을 알았던 비잔틴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끊임없이 서유럽에 원군을 요청했으나 멀리 떨어진 콘스탄티노플에까지 원군을 보낼 여력이 없었던 서유럽에서의 원군은 없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콘스탄티누스 11세는 오스만 투르크에 사신을 보내 공물을 늘리겠다는 조건으로 강화를 요청했으나 오스만 투르크의 술탄, 메메드 2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의 조건은 콘스탄티노플의 양도와 비잔틴 황제의 퇴거였다. 이런 조건의 항복은 사실상 비잔틴의 멸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콘스탄티누스 11세는 결국 최후의 일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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