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패에 등장하는 동물과 꽃을 대상으로 한 창작우화
- 최초 등록일
- 2006.12.29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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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화투패에 나타나는 동물과 각종 꽃을 상징화시켜 텍스트를 창작해보는 레폿과제였는데요. 저는 고심하다가 우화를 선택하였고, 창작우화입니다. 6월 목단에 등장하는 나비가 주인공이고요, 나비가 되기전에 애벌레가 실제 주인공이라고 하겠습니다. 유익하게 사용하세요.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숲 속에 사는 애벌레는 자기의 처지가 참 한심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생겼지?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고, 그렇다고 주위에서 도와 주는 이도 없고. 사람들도 나를 싫어해.”
그러던 어느 겨울날, 소나무 옆에서 놀고 있던 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얀 깃털을 가진 학은 길고 예쁜 다리도 가졌고, 한 다리로 서서 잠을 자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애벌레는 그런 학에게
“넌 정말 대단하구나. 한 다리만으로도 끄떡 않고 서 있다니…….”
애벌레가 말했습니다.
“고마워. 하지만 너도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잖니? 너는 잎을 원하는 모양으로 정확하게 자를 수 있잖아. 그럼 나는 이만 가 봐야겠다.”
학은 애벌레를 뒤로 한 채 다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애벌레는 학의 말에 조금 힘을 얻었지만, 자기의 처지를 벗어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봄이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자, 매화가 만발하였습니다. 꾀꼬리가 날아와 매화나무 가지 위에 살포시 앉았습니다.
“꾀꼬리야, 지금 어디 가고 있니?” 애벌레가 물었습니다.
“응, 여기에서 매화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구경하려고 왔어.”
꾀꼬리가 대답했습니다.
“우와, 너는 날 수 있어서 여기저기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겠구나. 겨울의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곳에서 지낼 수도 있고…….”
애벌레가 말했습니다.
“고마워. 하지만 난 항상 따뜻한 봄이 오는 곳을 찾아다녀야 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다시 어디론가 떠나야해. 너는 한 곳에서 지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니? 그럼 난 바빠서 이만…….”
하고, 꾀꼬리는 말하고 다시 매화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날아갔습니다. 애벌레는 이번에도 꾀꼬리의 말에 힘을 얻었지만, 아직도 자신의 처지가 답답하다고 느꼈습니다.
본격적으로 봄이 되었습니다. 하얀 벚꽃이 하얗게 피어,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러 구경을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벚꽃이 눈처럼 날리는 것을 보며 행복해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 애벌레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람들은 하찮고 별 볼일 없는 나에게는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라며
크게 낙심하였습니다.
그러자 벚꽃이 애벌레 곁으로 날아와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내 모습이 하얀 눈 같다며 예쁘다고 좋아하지만, 나중에 우리가 생명을 다하고 땅위에 떨어지면, 사람들은 지저분하다며 인상을 찌푸린단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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