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2.28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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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그녀의 일곱 번째 책으로 기존 그녀의 책들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는 나에게 더 넓은 세상을 알려주는, 내 우물 밖으로 나가고 싶은 열망들을 심어주었다면, 이번 책은 얼어있던 내 심장을 뛰게 했고, 순간순간 내 피를 끓어오르게 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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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많은 이들의 가슴에 ‘여행’이라는 씨앗을 퍼뜨렸던 한비야. 내가 ‘한비야’라는 인물을 알게 된 건 고등학교 때 <중국견문록>이라는 책을 선물 받으면서 였다. 전문작가처럼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글은 감칠맛이 있고, 정직하고, 소박하며, 인정이 넘치고, 유쾌했다. 그녀는 글을 통해 그녀의 마음을, 주변 상황들을 아주 정직하면서도 재밌게 그려내는 재주를 가졌으며, 무엇보다 그녀의 변함없이 끓어 넘치는 열정과 용기는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며, 용기를 품게 한다. 그래서 난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의 책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그녀의 일곱 번째 책으로 기존 그녀의 책들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는 나에게 더 넓은 세상을 알려주는, 내 우물 밖으로 나가고 싶은 열망들을 심어주었다면, 이번 책은 얼어있던 내 심장을 뛰게 했고, 순간순간 내 피를 끓어오르게 했다. 나 자신, 내가 처한 상황에만 온갖 관심을 쏟으며, 정작 내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곳은 애써 외면하고 살았던 나에게, 살아 있으나 심장이 얼어버린 듯 나 자신 밖에 모르는 냉정한 삶을 살았던 나에게 나를 벗어나 내 주변을, 이 세상을 돌아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의 국토는 물론이요 세계 곳곳에 숨겨진 오지까지 서슴지 않고 발걸음을 내딛었던 그녀는 ‘여행자의 로망’의 상징과도 같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이름에서는 자연스럽게 지도가 떠오른다. 또한 한비야, 하면 지도와 호흡하며 당찬 걸음걸이가 상상된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새로이 내놓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 ‘지도 밖’을 이야기하고 있다. 뜻밖이다. 그녀가 긴급구호 활동가로 변신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여행에 관한 책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이 사실은 약간은 의아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렇다. ‘여행자의 로망’이 지도 밖을 이야기하는데 어찌 쉽게 받아들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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