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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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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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세계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갖는다. 무지에서 비롯된 동경이다. 이른바 ‘조폭’의 세계를 다룬 작품들이 언제부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 소설이 발표될 당시 기존의 관념이나 가치 체계에 회의를 느끼던 미국 사회는, 그 시대의 모호함을 대변 해 줄 새로운 유형의 주역을 원하고 있었다. “대부(The Godfather)” 는 이런 주역을 위한 새로운 무대뿐만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삶의 모델을 제공했다. 그들은 전통적인 선과 악의 명백한 기준에 대한 도전이었고, “내일을 향해 쏴라”의 두 무법자와 마찬가지로 법의 정반대편에 서 있었다. 깰 수 없는 규칙(오메르타)과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 관료사회의 허점과 무능함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능력 등을 보여주는 “대부” 의 마피아는 대체하고픈 매력적인 세상을 제시해 준다. 이 소설에서 독자들이 전율을 느끼게 되는 것은 호기심은 있지만 감히 근접하지 못 했던, 위험스럽지만 매력적인 뒷골목의 삶의 방식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 그 보다 더 주목할 점은 소설 속의 마피아가 당시 정부나 사법 기관을 대신할 수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존재로 비춰졌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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