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의 정보성 – 문학작품 속 어휘번역
- 최초 등록일
- 2006.12.23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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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리나라 문학작품이 영어로 번역된 사례를 살펴보고 텍스트의 정보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목차
1.서론
2. 텍스트의 정보성과 번역
3. 어휘 번역과 정보성
4. 결론
본문내용
1900년대 초 중반 한국 소설작품에는 토속적인 색채가 강한 고유명사가 많이 포함되어있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통해서도 이와 같은 특징을 알 수 있는데 특히 토속적이고 샤머니즘적인 성향이 강한 김동리 작품 속 주인공들의 이름에 그 상징이 잘 나타나있다. 「달」(1947)과 「황토기」(1949)에서 ‘달’은 제목임과 동시에 주인공의 이름이며 자연의 달을 상징하는 3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억쇠’와 ‘득보’라는 이름은 건장한 장수의 이미지인데 이 이름을 통해 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목표독자는 없다. 또 무력한 인간이 그 존재론적 한계를 극복하고 무속을 통해 새로운 원형적 삶을 획득하는 대표적 작품 「무녀도」(1936)와 「을화」(1978)에서 무당인 ‘모화(毛火)’와 ‘을화(乙火)’의 이름에는 이글거리는 불의 열정과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내재해 있다. 작가는 이름 속에 불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는 「무녀도」의 ‘모화(毛火)’에게 뜨겁고 열정적인 ‘불’의 형상을 포현하고자 했다(유기룡 1999:6-7). 번역텍스트에서는 ‘모화’를 그대로 ‘Mo-wha’라고 음역했지만 작품 속에 ‘모화’라고 불리는 이유가 설명되어있기 때문에 맥락을 통해 정보성을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상징성을 텍스트 내 이름 자체에 넣어 번역하기는 어렵지만, 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인「올화」를 ‘ULHWA the shaman’이라고 ‘the shaman’이라는 어휘의 추가로 한국의 샤머니즘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주어 한국의 전통문화에 전혀 문외한인 목표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 정보성을 낮춰 주는 방법이 되었다.
참고 자료
김동리, 1936. 「무녀도」, 『우리시대 실전논술』 8.서울: 학원출판공사, 244-64.
김동리, 1936. 「바위」, 『새 교과서에 따른 현대소설 86선』 3.서울:문원각, 40-47.
김동인, 1932, 「붉은 산」, 『우리시대 실전논술』 1. 서울: 학원출판공사, 256-63.
김태옥, 이현호 옮김, 1995, 『텍스트 언어학 입문』, 서울: 한신문화사 (Robert de Beaugrande and Wolfgang Dressler, 1981, Introduction to Text Linguistics. London and New York: Longman).
박용삼 옮김, 1990, 『번역학이란 무엇인가』, 서울: 숭실대학교 출판부 (Werner Koller, 1987, Einfuhrung in Die Ubersetzungswissenschaft. Heidelberg: Quelle&Me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