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담배피우는 여자

소개글

소설의 이해 시간에 여자작가들의 작품을 다루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 썼던 리포트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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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인공인 ‘나’는 적적할 때나 기분이 뒤숭숭할 때 담배를 피우며 달래는 인물이다. 마 치 사람처럼 몸을 흔들며 울기도 하는 산은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 존재이자 작품의 배경이다. 주인공이 몹시 담배가 그리울 때도 산이 뒤척이고 바람이 불어올 때이다. 그리고 ‘그 여인’ 이 ‘벼랑 끝에 간신히 매달린 ’사람처럼 힘겨운 모습을 하고 담배를 피울 때도 산이 울부짖을 때다.
앞치마에 머릿수건을 하고 온몸을 행복으로 치장한 것 같은 그녀의 모습과 지치고 허전한 마음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은 쉽게 합쳐지지 않는다. 가느다란 담배연기를 간신히 붙잡고 있는 듯한 그녀의 위태위태한 모습. 가족의 사랑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구멍. 그리고 그녀가 담배 피는 것을 경멸하는 그녀의 남편. 왜 그녀가 담배 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가. 자신은 당당하게 피우면서 담배를 핀다는 이유하나로 사람을 팰 이유는 없지 않는가. 여인이라는 존재는 담배는 피워서는 안 되는 존재인가. 그녀의 첫날밤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무릎 꿇고 매달려야 했던 그녀가 안쓰럽고 그것을 당연시 여겼던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난다. ‘남자’라는 존재가 무엇이길래 또 다른 존재인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 손찌검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대단한 존재인가. ‘여자’의 몸을 빌어 태어나고 ‘여자’의 손에서 길러지며 ‘여자’와 평생을 함께 하는 그들이 이렇게 ‘여자’를 무시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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