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바보가된고구려귀족
- 최초 등록일
- 2006.12.20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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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책 소개
설화에 갇힌 온달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는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주인공들이었다. 시장거리에서 구걸하던 바보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맹장으로 변신하는 극적인 성공 스토리, 그리고 부와 영화를 초개처럼 내던진 평강공주의 굳은 의지와 뜨거운 사랑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이들을 만나는 장은 늘 동화책이나 교과서였다. 실제로 지금까지 온달 이야기에 대한 연구는 주로 국문학계가 전담해왔다. 국문학계에서는 온달 이야기를 기본적으로 설화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온달을 단순히 설화 속 주인공으로밖에 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하늘과 땅 같은 신분의 격차를 넘어선 온달과 평강공주의 결합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온달을 설화에 가두었다.
역사의 무대로 온달을 불러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온달이 과연 바보였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설화가 가진 픽션으로서의 성격을 고려하려고 하다 보니 소설가적 감각이 요구되었고, 엄연한 설화를 역사학의 잣대로 엄정히 분석해야 될 필요를 좇으려니 자연히 역사학자의 냉철한 시각이 필수적이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방법, 그것은 역사소설가 이기담과 역사학자 임기환의 만남이었다. 이 두 사람은 온달을 설화라는 테두리에서 끄집어내 역사의 전면에 세우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였다.
온달은 바보가 아니라는 것, 그는 6세기 고구려 사회에 실존한 하급 귀족 출신의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역사와 설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온달의 참모습을 더듬어보았다. 설화와 역사의 결합인 셈인데, 이러한 시도는 온달 이야기에 역사성을 입혀주는 동시에, 민족·계급·이데올로기 등 기존의 역사학이 파고들어온 거대담론의 무거움을...
목차
여는 글
1. 1,400년 살아 있다!
온달을 찾아서, 그 첫걸음
나의 온달, 우리의 온달
<삼국사기> 속의 온달
아차산에 올라
2. 온달의 캐릭터, 나는 이렇게 보았다
설화 속 인물? 실존 인물?
<온달전>을 해석하는 두 가지 시각
온달이 설화에 갇힌 이유
온달은 하급 귀족이었을까
`온달`이 아니라 `고승`이다...
본문내용
3. 『스무 가지 온달, 서른 가지 온달』
설화는 입에서 입으로 혹은 문자로 고정되어 전해지는 데, 본래의 줄거리에 상상의 힘이 보태지면서 새 줄기가 뻗고 잎이 무성해진다. 온달 이야기가 가진 질긴 생명 또한 거기 있다. 온달산성을 뿌리 삼아 단양에 지천으로 깔린 온달 이야기에서 우리는 색색의 온달을 만난다. 서민, 양반 할 것 없이 온달을 노래하고 전했으며, 남북한 가릴 것 없이 온달을 내세웠다.
온달의 흔적을 찾아 아차산을 오르내리고 단양 곳곳을 누붰다. 단양은 온달 전승지의 보고여서 온달산성을 뿌리로 하여 가지가 뻗듯 구석구석 온달의 모습이 아로새겨진 장소가 숱하게 널려있다. 그런가 하면 아차산에 있는 온달주먹바위나 단양의 장발리 선들과 같은 전승지들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 대상이 머물던 장소라든가 그와 비슷한 사물에 이름을 붙여나감으로써 전설이 새롭게 탄생한다.
지배층은 기록 문학을 통해 그들의 이념이나 지향하는 바를 민중에게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