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베케트의 `발소리`와 `마지막 테이프`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12.20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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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선 교수님이 연출하신 “발소리” 작품을 보았다.
처음엔 내용에 집중도 하기 힘들었고, 몰입하기까지 적응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아니 공연이 끝날 때까지 진정 이 공연이 관객에게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파악 못했던 것 같다.
이 공연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서로의 상처였다. 어머니가 자식인 딸로 인해 얻게 된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반대로 딸이 어머니로 인해 얻게 된 상처들이 겹쳐지면서 차근차근하게 하나하나 실마리 풀듯이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에서만 주장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으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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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모차를 통한 1인 2역의 장면이였다. 딸은 유모차를 바라보며 어머니에게 말하고 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유모차를 바라보며 어머니에게 하는 말들이지만 실제 담고 있는 함축적인 의미 내지는 암묵적으로 본인 스스로에게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듯 들렸다. 그러면서 스스로 고민하고, 고통받는 스스로에게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을 비난하고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듯 보였다.
이러한 생각들은 젖병에 유우를 담고 그 젖병을 빨아 먹는 장면에서도 들었던 생각이였다. 또한 젖병을 빨아먹는 장면에서 딸의 상처를 느낄 수가 있었다. 1차적일 수 있지만 부조리극을 잘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충분히 들 수 있는 생각이라고 여겨지는데 이는 다 성장한 성인이 유우를 정성스럽게 젖병에 담음으로써 거꾸로 생각이 들게 하는 반전의 효과를 노린 것처럼 여겨졌고 이 말은 젖병을 빨게 되는 인생의 시점, 즉 매우 어릴적, 다 성장한 성인에게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만한 어린 유아기의 시절을 통한 잠재적 의식 혹은 내면적 상처나 큰 사건들이, 성장한 지금에 와서야 표출되는 듯 했다. 이러한 생각을 강하게 심어줬던 장면은 젖병을 입에 물고 바닥을 뒹구는 장면이였는데 그의 몸짓이 마치 어린아이가 누워있는 모습에서 뒤집으려고 애쓰는 장면을 연출한 듯 보이기도하고 혹은 누워 젖병을 물고 있는 모습이 편안해 보이기도 한 점이였다. 그때라면 좋았을 것을, 다 성장한 성인이 지금의 상황이 자신에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기에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장면이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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