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의 명시 10편과 해석
- 최초 등록일
- 2006.12.14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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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개인적으로 선정한 한국의 현대시 10편과 그에 대한 해석입니다.
목차
♣ 한국의 명시 10편과 해석
⑴ 즐거운 편지 - 황동규
⑵ 초혼(超魂) - 김소월
⑶ 낙화 - 이형기
⑷ 작은 짐승 - 신석정
⑸ 꽃 - 김춘수
⑹ 귀촉도 - 서정주
⑺ 마음 - 김광섭
⑻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⑼ 가을에 - 정한모
⑽ 갈대 - 신경림
본문내용
지은이 황동규는 서울 출생으로 자아와 현실 사이의 갈등, 꿈과 이상을 억압하는 현실에 대한 부정이 시적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현실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채 고통스러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시적주제로 삼고 있다. 시집으로는 『삼남에 내리는 눈』(1975), 『풍장』(1984) 등이 있다.
「즐거운 편지」는 영화 ‘편지’에 나와서 많이 알려진 시이다. 나도 ‘편지’를 통해서 이 시를 알게 되었고, 좋아하게 되었다.
여기 사랑의 혼돈에 빠진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지금 가슴에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이 사람에게 있어서 사랑하는 그 사람의 존재가 너무 멀다는 것이 고통이다. 자신만이 그 사랑의 고통을 온전하게 누리는 것 같다. 그런 이 사람에게 사랑의 의미가 새롭게 해석된다.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는가. 꼭 서로 만나 이야기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다림의 사랑이 더욱 고귀한 사랑임을 느낀다.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는 기다림의 사랑에 대한 시이다. 1에서 화자에게 사랑은 자연 현상의 일부처럼 일상적인 것이 되어있다. 그리하여 화자에게 사랑으로 인해 삶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사랑을 기다리는 것 또한 화자에게는 기쁨이며 결국 화자에게 사랑은 기다림으로 바뀐다.
밖에는 가슴을 떨리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오르게 하는 눈이 퍼붓고 있다. 그러나 눈은 언젠가는 그친다. 눈이 그치는 것처럼 화자의 사랑, 기다림은 끝나고 그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자가 쓰는 편지는 즐거운 편지인 것이다.
지은이 김소월의 본명은 김정식으로, 평북 구성 출생이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민요시적 정한,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깊이 천착한 작품들이 많다. 1934년 음독 자살하였으며, 시집으로는 『진달래꽃』(1925)이 있다.
우리 민속 중에 초혼제가 있다. 죽은 이의 한이 아직 풀리지 않았을 때 무당이 행하는 제의로 죽은 이의 혼을 이승으로 불려서 위로한 후 다시 저승으로 보내는 의식이다. 초혼이라는 제목으로 미루어볼 때 이시의 시적 대상은 비정상적인 죽음을 맞이했으며, 화자와 시적 대상 사이에 미진한 감정이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번 못 해보고 헤어졌을지도 모른다. 결국 화자는 설움에 겹도록 그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슬픔으로 인해 화자는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나 넓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하여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죽음의 세계에 가서라도 그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시인에게 있어서 당대는 상실의 아픔을 느끼는 시대였을 것이다. 조국을 잃고 남은 것은 회환과 아픔 뿐인 이 시대에 시인은 죽은 님의 모습을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과 연결시켰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