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의 형성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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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약 200만명의 조선족(중국에선 한민족을 타민족과 구별하기 위 하여 조선족이라고 부른다)이 살고 있다. 이들이 만주로 이주하게 된 데에 는 단순히 생활고나 조선조 관리들의 수탈과 압제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 의 무의식 가운데 만주는 고대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라는 생각이 잠재해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후 국권 회복을 위해 만주나 노령으로 망명 한 사람들의 가슴에는 더욱 그러한 잠재의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지금 중국 조선족들은 간도(間島)의 황무지를 개간하여 논밭을 일구고 수전(水田)을 경작하여 경제 발전에 공헌했으며 `반일전쟁(태평양전쟁)과 해방전쟁(중국공산당의 대 장개석 전쟁)에서 공로가 대단히 컸다`. 이러한 사실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인정되어 연변조선족자치주까지 성립하고 있 어 중국에 살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만하다. 이제 중국 조선족들 이 어떻게 중국에 이주하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밟아 정착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보자. 여기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학설이 있다.

첫째, 토착민족설이다. 이 설은 중국 조선족은 이주해온 것이 아니라 고 조선.고구려.발해를 거쳐 오랜 세월 이 땅에서 생활해 왔으며 그후 요 (遼).금(金).원(元).명(明).청(淸)나라의 시기에도 요동과 요남 지역에서 다른 민족과 함께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설은 설득력이 없다. 왜 냐하면 고대로부터 살아온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미 그들은 동화되어 지금 중국 조선족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둘째, 명말청초(明末淸初)설이다. 이 설은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의 조선인 이주를 근거로 하고 있다. 이 시기에 조선인의 만주 이주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는 없다.
다만 요 녕성 박가촌(朴家村)과 하북성 박장자(朴杖子)의 조선족들에서 근거를 제 시하고 있다. 그리고 1619년 명. 청 전쟁 때 명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강홍 립이 1만3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출병했다가 청군에 투항함으로써 잔류하게 된 조선인이 있었고 1627년 정묘호란과 1636년 병자호란 때 납치되고 볼모 로 잡혀 끌려간 조선인이 상당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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