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쑥개쑥, 운주사 가는 길, 벽을 문으로, 속이 보이는 심연으로
- 최초 등록일
- 2006.12.14
- 최종 저작일
- 2005.08
- 1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현대시집 약쑥개쑥, 운주사 가는 길, 벽을 문으로, 속이 보이는 심연으로
이 네가지 시집을 읽고 쓴 독후감 겸 레포트입니다.
목차
약쑥개쑥
운주사 가는 길
벽을 문으로
속이 보이는 심연으로
본문내용
『 약쑥개쑥 』 박태일 문학과 지성사, 1995.4
우리말의 감칠맛을 누구보다도 잘 구현해왔던 시인은 이 시집에서도 그의 특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우리의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지니고 있는 리듬을 그는 그의 시에 고스란히 옮겨놓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그의 시의 언어와 리듬 때문에 그가 전하는 가난한 가족과 서러운 삶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우리의 이해를 넘어, 우리도 모르게, 우리를 적셔온다.
당각시 박태일
울며 자며 옛 일을 잊었습니다
달빛 자락자락 삼줄 가르는 밤
당각시 겨드랑이 아득한 벼랑
두 낯 손거울엔 제 후생이 죄 담겼나요
해 걸러 보내주신 참빗 치마 저고리는
어느 때 어느 님 보라시는 뜻인지요
당각시 고깔 위로 오색동동 빗물 번지고
당각시 한 세월에 소지장처럼 마른 가슴
골바람은 돌아돌아 당집 돌담만 허무는지
날밤 아침엔 애장터 여우 기척도 마냥 반가워
앞산 햇살 끝동 좇아 나서면
당각시 토닥토닥 발자국 위로
마른우레 가는 소리
원추리 원추리 핍니다.
◈ 시 감상
박태일 시인의 시를 읽으면 우리 고유의 정서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점차 정보화 사회, 디지털 사회에 맞춰 나타난 신세대 문학, 무미건조하고 딱딱하고 난해한 시어들이 익숙해지고 있는 나에게는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마치 김소월의 시를 읽듯 우리의 토속적인 정서를 맞볼 수 있었다.
조선 땅 어디에고 스며 있을 법한 시골의 토속적 정서가 환기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그의 시에 나타나는 소재들은 우리의 평범한 산야 어디에서건 만날 수 있는 나무 풀 기타 풍물들이지만 꼬박꼬박 제 이름
참고 자료
[한국 연대시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적 탐색] 진창영, 새미, 1998
[한국 현대시의 형상과 논리] 유성호, 국학자료원, 1997
[우리 시대의 시인 읽기] 신덕룡, 시와 사람사, 2000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강우식, 박제천, 문학아카데미, 1994